[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고객의 부고 문자를 받은 택배기사가 직접 빈소로 찾아와 택배를 배달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분 꼭 회사에서 크게 칭찬받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너무 감사하고 감동적인 일이 있어서, 이분이 많은 칭찬과 회사에서 좋은 일도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겨본다”고 운을 뗐다.

고객의 부고 문자를 받은 택배기사가 직접 빈소로 찾아와 택배를 배달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택배를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그는 “갑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해 장례를 치르고 있는데, 8시쯤 우물쭈물하는 택배기사님 한 분이 들어오시면서 ‘OO 씨 빈소 맞냐’고 하시며 택배 하나 들고 들어오셨다. 어머님께서 주문하신 상품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님 휴대전화에 택배기사님 연락처가 저장이 되어있었는지 부고 문자가 갔나 보더라. 그래서 주소지로 배송하지 않으시고 빈소로 가지고 오셨다”며 “(택배기사님이) ‘평상시에 어머님께서 음료수도 잘 챙겨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얼굴 뵙는 게 도리인 듯하여 왔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또 “내일 아침 일찍 발인인데 ‘오늘도 늦게 오면 실례일 것 같아서 최대한 서둘러서 오느라 일복 차림으로 와서 죄송하다’며 택배를 건네주셨다”고 덧붙였다.

A씨는 “물건만 주고 가셔도 너무 감사한 일인데, 절도 올리시고 조의금까지 하시고 ‘감사했다’며 90도 인사 하시면서 가셨다. ‘어떻게 저런 분이 계시냐’며 저희끼리 계속 이야기하고 울었다. 이 분 정말 좋은 일 있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객의 부고 문자를 받은 택배기사가 직접 빈소로 찾아와 택배를 배달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그는 마지막으로 “기사님 감사합니다. 기사님을 뵈면서 저를 돌아보게 됐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택배기사님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는 복 받았다. 택배기사님, 존경하고 당신의 인품 덕분에 글 쓰신 분의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좀 더 편안하실 거라고 믿는다” “글을 쓰신 분도, 어머님의 마지막 택배를 전달해 주신 분도 모두 2024년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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