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얼굴에 불을 붙이고 달아난 한국인 20대 남성 행방이 24일째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8일 아시아경제 보도 등에 따르면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우 본부장은 용의자인 A 씨를 아직 쫓고 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사건 발생 이후 용의자를 특정하고, 계속해서 행적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CCTV 영상이나 금융거래 내역 등을 조회하고 있지만, 아직 (A 씨)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본부장은 “현재 용의자의 극단적 선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강 수색까지도 하고 있다”고도 덧붙여 사안의 심각성을 알렸다.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10시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립대학교 기숙사 근처에서 한 여성 얼굴에 휘발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이고 도주했다. 피해를 입은 여성은 영국 국적 유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여성은 이 사고로 인해 얼굴에는 2도 화상을, 손에는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경찰로부터 치료비 및 심리상담 등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A 씨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로고. / 뉴스1

범행을 저지른 후 곧바로 달아난 A 씨를 잡기 위해 당시 혜화경찰서 강력팀, 한강순찰대, 기동대 등 총 100여 명이 동원돼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끝내 그를 체포하지 못했다. A 씨 마지막 행방은 한남대교 인근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우 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진입하려다가 붙잡힌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16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도 밝혔다.

대진연 회원 20명은 지난 6일 오후 1시쯤 대통령실 앞에서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의 면담을 요청하다가 안으로 진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20명 중 11명이 검문소를 넘어 들어갔으며 9명은 검문소 앞에서 101경비단과 군사경찰에 의해 저지돼 연좌 농성을 벌이다 모두 체포됐다.

당시 대진연은 집회를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이들에게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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