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비명'(非 이재명)계 의원들로 구성된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탈당을 시사했다.

‘원칙과 상식’ 모임 의원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하루의 시간 동안 저희의 요구에 대해 답변을 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저희는 내일 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이어 “그동안 저희가 간절하게 요구한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 소위 말하면 묵살 정치”라며 “민주당에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우리가 답을 못 들으면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더 이상 당이 저희들을, 특히 조응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걸로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고 당으로부터 버림 받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부연했다.

또 ‘그렇다면 탈당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단호하게 “네”라고 답변했다.

그는 “아직도 민주당이 바뀌기를 간절히 원한다. 요즘 거의 매일 저녁으로 민주당 의원들한테 불려 나가서 좋은 의미로 멱살도 잡힌다”라며 “‘어떻게든 해보자’ 하는데 참 고맙고 눈물 난다”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도 “우리 당은 맨날 누구를 지킨다. 민생을 지키고 국익을 지키라고 뽑아줬는데 왜 이재명을 지키냐”면서 “지도부가 ‘따라와’하면 쭉 따라가는 구조다. 자괴감이 든다. 이제 국회의원은 하기 싫다”고도 전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원욱(왼쪽부터), 윤영찬, 조응천(오른쪽 두 번째) 의원과 함께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만든 ‘원칙과 상식’은 그간 이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을 요구해 왔다.

이 대표가 이 같은 요구에 불응하자 조 의원은 지난 3일 ‘최후통첩’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가 지난 2일 불의의 피습을 당하면서 이를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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