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위안부 피해자 비하 댓글. [서경덕 교수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AFC의 공식 SNS 계정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댓글이 잇달아 올라와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에 “AFC 아시안컵 인스타그램에 한국 역사를 조롱하는 댓글이 달렸다”며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하하는 댓글이 조직적으로 달려 반드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교수 측이 공개한 댓글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한국 여성을 임신시켜 자신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끄러워한다’, ‘일본은 1931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 여성을 강간했다’, ‘한국인은 일본인을 자랑스러워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아시안컵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위안부 피해자 비하 댓글. [서경덕 교수 제공]

심지어 이러한 댓글을 올리면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프로필 사진에 사용하거나, 점(·)을 활용해 일본군이 위안부 할머니를 겁탈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등 선을 넘은 사례가 잇달았다.

서 교수는 “AFC 측에 빠른 조치를 취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많은 댓글을 최대한 빨리 삭제하고, 몰상식한 축구 팬들의 계정을 반드시 차단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항의 메일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을 첨부하고 “AFC도 아시아의 역사를 직시하고,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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