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안벽 크레인 부산=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해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세는 예상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경상수지는 반도체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 측 압력이 약화하고, 공급 충격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둔화 추세를 나타내겠으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1일 ‘2024년 1월 경제상황 평가’을 통해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약화됐으나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경제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전망(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 설비투자, 재화수출은 향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건설투자는 그간 신규착공이 축소되며 지난해 4·4분기 중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둔화됐는데 앞으로도 부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과 낮은 수요압력의 영향으로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이어가겠으나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전망(소비자물가 2.6%, 근원물가 2.3%)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유가 및 농산물 가격 추이, 누적된 비용 압력 영향, 국내외 경기흐름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4·4분기 중 수출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입은 당초 예상을 하회하며 흑자폭이 확대됐다. 올해에도 경상수지는 반도체 경기 회복세 지속, 글로벌 교역 회복 등으로 흑자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경상수지는 당초 전망(490억 달러)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다.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32만7000명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지난 전망과 대체로 부합하는 24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세계경제의 경우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주요국 인플레이션이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계 교역은 IT경기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4·4분기부터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하고 향후 연착륙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유로 지역은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부진한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회복세도 완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4% 중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유가는 홍해지역 위험이 고조되고 있지만 비(非) 석유수출기구+(OPEC+) 산유국 증산과 수요둔화가 밪물리며 70달러 중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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