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기자회견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직후 부산대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은 것과 관련,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을 비판하고 나섰다.

장 전 최고위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여선웅 전 행정관의 발언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지역 의료 무시에 이어 지역 의료진들을 환자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범죄자로 취급하는 게 민주당 입장인가. 부산대 의료진을 피습사건의 공범으로 몰아붙인 셈”이라고 여 전 행정관을 비판했다.

이는 지난 8일 여 전 행정관이 YTN 뉴스라이더에서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진행자가 “이 대표가 치료받은 병원과 관련해 정무적 판단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없나”라고 묻자 여 전 행정관은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선 때 경쟁했던 사람이고,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하는 유력 정치지도자”라며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 반하는 뭔가 의료행위들, 이런 게 만약에 진행돼서 만약에 혹여라도 비극적인 상황이 일어났다고 치면 이건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어 “부산대 의료진을 공범 취급한 막말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며 “부산 시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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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이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YTN 캡처

이에 여 전 행정관은 페이스북에 “의료진 공범 음모론은 웹소설의 소재로도 쓰지 말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 ‘반(反)하는 의료행위’라는 표현은 전원을 포함해 ‘민주당의 의사에 반하는 의료 절차’를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황당무계한 의료진 음모론으로 부산 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발언의 일부를 짜깁기한 갈라치기와 혐오에 기댄 꼬리잡기식 억지 주장을 그만두라”고 적었다. 두 사람은 여 전 행정관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로도 설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여 전 행정관의 발언이 확산되자 국민의힘도 논평을 내고 장 전 최고위원 지적에 힘을 실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 전 행정관이 방송에 출연해 내뱉은 발언은 극단과 혐오의 한국 정치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부산 의료진을 ‘정치 테러리스트’로 취급한 최악의 망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오는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 출마를 선언했다. 여 전 행정관도 고향인 경기 분당갑에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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