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0일 후티 반군 소속 헬리콥터가 홍해를 지나고 있는 상선 위를 날아가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과 영국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수차례 공격한 친(親)이란 후티 반군과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해운주와 정유주가 12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현재 해운주인 흥아해운(25.91%), 대한해운(10.94%), HMM(3.37%), 팬오션(1.83%) 등이 오르고 있다.

정유주인 S-Oil(0.91%), 극동유화(3.34%), 흥구석유(14.06%), 중앙에너비스(6.38%) 등도 상승세다.

이는 지난해 말 홍해에서 후티의 상선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다국적군의 공습이 처음 이뤄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과 영국이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함께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도 폭음이 들린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예멘 서부 해안 홍해의 호데이다에서 공습이 시작됐으며 사나에서 세 차례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약 30차례 공격·위협했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대응에 나섰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후티 반군을 겨냥한 다국적 군대의 폭격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모습. [AP]

한편, 유럽연합(EU)도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는 홍해의 안전과 항행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신규 군사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EU 회원국들이 이번 주 신규 군사 작전에 필요한 비용과 함정 확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역내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는 오는 22일까지 작전 계획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군사 작전에 독일 등이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새로운 군사작전의 구체적인 작전 범위와 임무는 물론 미국 주도의 다국적 군사 작전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과 관계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번영의 수호자 작전’에는 EU 회원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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