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중고차를 내놨더니 시험운행을 해본다며 나흘 간 차를 몰고 서울까지 다녀오겠다고 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국내 한 중고차 전시장에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에서 충격적인 글 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 앱 사용자 A씨는 “얼마 전에 중고차 게시판에 제 차 판매글을 올렸더니 어떤 분이 연락을 주셔서 시험운행 가능하냐고 하길래 가능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구매자는 “선생님 차를 가지고 시험운행으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울을 다녀오려고 한다”며 “제가 운전함에 있어 추가되는 보험료가 있다면 내일 보험사에 통화하시어 금액을 알려달라”고 보냈다.

이에 A씨는 “자동차 구매할 때 보통 동네 한 바퀴 시험 주행해보고 구입할지 결정하지 않느냐”며 “시험주행한다고 며칠 간 서울을 다녀온 다는 것이 정상이냐”고 토로했다.

A씨가 살고 있는 지역은 서울에서 차로 4시간 거리라는 설명이다.

A씨는 “어이없기도 하고 화도 났지만 정중하게 거절했다”며 “이 세상엔 비정상적인 상식을 갖고 있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쏘카를 이용하거나 렌트차를 쓰기엔 돈이 아까우니까 시험 주행해본다고 하면서 저런 것 같다”고 풀이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러다가 사고 나면 차주 보험료만 할증되므로 자차는 가족 외에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당근의 중고차 직거래 게시판 [사진=당근 캡쳐]

한편 고금리 탓에 중고차를 할부로 사기 부담스러워졌고, 딜러 중개 수수료도 아끼고자 하는 ‘알뜰거래족’이 늘면서 중고차를 직거래로 사려는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당근에 따르면 당근의 ‘중고차 직거래’ 게시글 작성자 수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연평균 2.6배씩 증가했다. 중고차 직거래 게시글을 올린 이용자 수는 전년도 대비 3.4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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