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민, 박원석, 조응천, 이원욱,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박원석,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조응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원욱,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정태근, 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제3지대’ 인사들이 모였다. 이번 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각각 추진하는 신당 창당 행사도 이어진다.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창당이 본격화되면서 선거 연대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한국 정치사에서 오늘은 우리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기득권 양당의 포로에서 벗어나는 정치 해방의 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전 다섯 분의 (미래대연합) 창준위원장 가운데 정태근 전 의원이 빅텐트를 말했다”며 “텐트를 크게 쳐 주십시오. 추우면 어떤가. 기꺼이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겠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빅텐트를 직접 언급하면서 4월 총선 연대를 띄운 셈이다. 그가 추진하는 추진하는 신당인 ‘새로운 미래’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연다.

이 위원장도 축사에서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이 빅텐트지 사실 나는 텐트에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텐트는 왠지 야영하다가 걷어갈 것 같은 느낌”이라며 “그래서 좀 튼튼한 집에서 살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큰 집에 참여하려는 정파들은 국민 앞에 다음 대통령 선거 정도까지는 무조건 함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며 “이것이 떴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그런 결사체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제3세력들의 조기 합당론’에 대해서는 “급하게 모여서 다 갈아버리면 그게 죽이지 비빔밥이겠느냐”며 “나는 선명한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지금 창당 행보에 나섰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가 가진 실체적인 고민도,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비빔밥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대연합 창준위 출범식에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운데)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왼쪽), 비명(비이재명계)계 탈당 그룹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은 행사 직전 미래대연합 공동 창준위원장인 김종민 의원과 여의도 국회 근처의 한 카페에서 3자 회동도 했다. 이들은 약 20분간 회동에서 양당 구조 타파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김 의원이 밝혔다.

김 의원은 “각각의 창당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하면 서로 본격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며 “우리가 언제 어떻게 하자고 한 것은 없지만 이심전심이 확실히 느껴지는 미팅이었다. 희망적이라고 봤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의 ‘케미’가 어떤 것 같은지 묻는 기자들 질문에 김 의원은 “아주 좋다. 두 분이 서로 견제한다는 해설이 들어간 기사들이 몇 개 있었지만 약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두 분의 대화가 아주 잘 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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