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법의학 연구소가 지난해 10월 리마 공항에서 발견된 ‘외계인 미라’에 X-레이를 찍은 결과 동물 뼈로 만든 인형으로 밝혀졌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완전히 꾸며낸 얘기다.”

지난해 10월 페루 수도 리마 공항에서 발견된 ‘외계인 미라’ 한 쌍의 정체가 모두 지구에서 유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루 법의학 및 고고학 전문가들은 이날 리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약 3개월에 걸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언론인이자 미확인비행물체(UFO) 전문가를 자처하는 호세 하이메 하우산은 지난 9월 멕시코 의회 청문회에 길쭉한 머리와 손가락 3개씩을 가진 작은 미라 2개를 들고 나타났다. 세계 언론을 장식한 이 사진은 X-레이 촬영 결과 동물 뼈로 밝혀졌다. [로이터]

지난해 ‘외계인 미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뼈 조각들의 정체를 밝힌 것.

고고학자인 플라비오 에스트라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미라에 대해 “이것들은 외계인이 아니다. 이것들은 지구의 동물뼈를 현대 합성 접착제로 결합해 만든 인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외계인 미라설은)완전히 꾸며낸 얘기”라고 일축했다.

페루 고고학자인 플라비오 에스트라다 박사가 12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미라를 들어 정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PA]

앞서 언론인이자 미확인비행물체(UFO) 전문가를 자처하는 호세 하이메 하우산은 지난 9월 멕시코 의회 청문회에 길쭉한 머리와 손가락 3개씩을 가진 작은 미라 2개를 들고 나타났다. 이 사진은 전세계 언론의 표지를 장식했다.

그는 이 시신이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의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됐다며, 약 1000년 정도 되었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무엇과도 관련 없는 인간이 아닌 존재라고 주장했다.

이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해당 미라가 고대 동물 뼈나 인간의 미라 일부를 붙인 것일 수 있으나 외계생명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완전 사기극”으로 밝혀진 ‘리마 외계인 미라’의 모습. 지난해 10월 발견 당시 ‘외계생물체’의 미라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받았으나 3개월 간의 분석 결과 동물 뼈를 현대 합성 접착제로 붙인 한낱 인형에 불과한 것으로 실체가 밝혀졌다. [AFP]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