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의원이 정의당 탈당을 선언했다.

류 의원은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정의당을 “민주당 2중대”로 비난했다. 류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을 통해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연합뉴스

류호정 의원이 15일 “제3지대에서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라며 정의당을 탈당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 의원은 “정의당이 전날(14일) 결국 녹색당과의 선거연합 정당을 승인했다.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어제의 결정 때문에 당원 총투표까지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저의 노력도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정의당은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하지 못했고 오직 관성에 따라 운동권연합, 민주대연합을 바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 박원순 전 시장 조문 시기에도 정의당은 민주당과 정확히 일치하는 세계관에 따라 선택했다. 그 반독재민주화 세계관에서 먼 젊은 정치인들이 반대했지만 도저히 바꿀 수 없었다”라고 했다.

또 “저는 정의당이 시민께 약속한 재창당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 “이번 주 피제소인 류호정의 당기위원회가 열린다. 마지막으로 당의 공적 기구에서 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하겠다. 이후 징계 결과와 상관 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제3지대 신당 ‘새로운 선택’ 창당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비례대표인 류 의원이 정의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류 의원의 의원직은 정의당의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양경규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호정 의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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