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때문에 입학식조차 못하는 학교가 상당하다.15일 전국 시도 교육청 올해 예비소집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6318곳 중 신입생이 0명인 학교는 181곳이나 된다. 전체 중 2.86%다.

지난해 입학생 0명인 초등학교는 145곳이었는데 올해는 181곳으로 불과 1년 만에 36곳 늘어난 것이다.

4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서 2024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에 참석한 한 신입생 가족이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2024.1.4 / 뉴스1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46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북 32곳, 경북 27곳, 경남 25곳, 강원 19곳, 충남 17곳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3년 278만 4000명에 달하던 전국 초등학생 수가 지난해 260만 3929명으로 18만 명 감소했다.

전국 초등학생 수는 2020년 269만 3716명, 2021년 267만 2340명, 2022년 266만 4278명 등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전남과 전북 지역에선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한 초등학교가 각각 46곳, 32곳으로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심각했다.

4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서 2024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에 참석한 한 신입생과 학부모가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2024.1.4 / 뉴스1

더 큰 문제는 신입생 0명인 초등학교 수가 갈수록 증가한다는 점이다.

전북의 경우 도내 초등학교 424곳 중 취학 대상 아동이 0명인 학교는 32곳인데 이는 지난 2020년 9곳에서 3.5배나 늘어난 것이다.

전남 지역도 지난해 50곳에서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데 이어 올해에도 46곳에서 신입생 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대구 등 광역대도시 권역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인천 5곳, 경기 1곳, 대구 3곳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신입생 0명인 초등학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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