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광주 국립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2022.5.18.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출근길 던킨 커피’를 두고 설정샷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첫 출근날 손에 든 커피는 누군가에 조언을 받아 기획된 것이란 취지다.

이 전 대표는 15일 오마이뉴스 간부 출신의 유튜브 채널인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타워팰리스에 사는 한 위원장이 과천 법무부까지 출근하는데 던킨도너츠 커피를 사 왔다?”며 “제가 타워팰리스에서 과천까지 검색해보니 던킨 도너츠를 살 수 있는 동선이 있지를 않았던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를 ‘던킨도너츠 사건’이라고 명명하며 “던킨도너츠는 한국에서는 지하철 역사에 많이 있다”며 “한 위원장은 아무리 봐도 누구한테 조언받는 느낌이 든다. 아니면 그런 스타일을 잡아주는 사람,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들고 가는 그런 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던킨은 드라이브스루가 없다”며 “과연 관용차를 타고 출근하다가 던킨에 내려서 다시 관용차에 타셨을까 아니면 운전사한테 사 오라고 시켰을까”라고도 발언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022년 5월 18일 광주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송정역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그는 최근 한 장관이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할 당시 입고 가 화제가 된 ‘1992’ 맨투맨 셔츠에 대해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봤다.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이) 혼자 대선 모드에 들어갔다. 자꾸 아이템이 등장한다”라며 “‘1992’ 그런 걸 입고 간 것은 확인해서 다 (기사로) 써 달라는 것이고, 실제로 (기사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느냐”고 했다.

이후 한 위원장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 전 대표의 ‘한동훈 던킨 기획’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 나왔다. ‘던킨도너츠 사건’이 있던 날, 한 장관은 집이 아닌 광주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서울역 역사를 거쳐 법무부 청사로 출근했다는 것이다. 서울역 역사에는 던킨 도너츠 매장이 있다.

한 장관은 실제로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관용차로 오후 2시 20분께 법무부 청사로 출근했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이준석 전 대표, 따릉이 출근이 기획이었냐”, “별걸 다 트집을 잡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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