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2400’ [삼성전자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가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와 함께 2년만에 부활했다. 성능 저하 논란으로 자존심을 구긴 후 ‘절치부심’으로 준비했다는 사실을 방증하듯, 전작 대비 AI 성능을 15배 가량 높였다. 이번 부활로 꺾였던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2400’은 전작 대비 CPU는 1.7배, 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 갤럭시S24 시리즈가 삼성의 첫 AI폰으로 출시된 만큼, 두뇌 역할을 하는 ‘엑시노스2400’의 AI 성능을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시스템LSI 테크 데이’에서 엑시노스2400을 첫 공개했다. 2년만의 귀환이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에 ‘엑시노스 2200’을 장착했다가 게임 중 발열·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갤럭시S23 시리즈를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됐다.

삼성전자 ‘엑시노스2400’ [삼성전자 제공]

절치부심해 돌아온 ‘엑시노스 2400’은 삼성전자 모바일AP 최초로 FOWLP(Fan-out Wafer Level Package) 방식을 적용, 열 저항을 개선해 사용 전력 효율을 최적화했다. 또한 4나노 3세대의 저전력 공정 노드를 활용한 ‘트라이 클러스터(Tri-Cluster)’ 구조의 데카코어 CPU, 헥사코어 GPU를 탑재했다.

문장 교정, 문체 변환 등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아도 생성형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편리성을 높였다.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미나이 나노(Gemini Nano)’를 통해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촬영 기능에서는 사진에만 적용되던 콘텐츠 인식 이미지 처리기능을 동영상으로 확대 적용했다. 피사체와 배경을 동시에 각각 최적화해 처리함으로써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콘솔, 데스크탑 수준의 게이밍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GPU 성능도 향상했다. AMD의 RDNA3 아키텍처 기반 ‘엑스클립스 940 GPU’를 탑재해 전작 대비 최대 2.1배 개선된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성능을 제공한다. ‘엑시노스 2400’은 하드웨어 기반 레이 트레이싱으로 ▷가변 레이트 쉐이딩(Variable Rate Shading) ▷초고해상도(Super Resolution) 등 다양한 고성능·고화질의 콘솔 게임 기능을 즐길 수 있다. CPU는 게임 플레이시 데스크탑 수준의 최상의 반응속도를 구현하고, 4K 120Hz 화면 주사율 적용으로 고사양 앱 구동시에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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