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6운동권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군사정권 시절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자기 일신에만 매달렸거나 하는 콤플렉스가 있는 게 아니라면 다시는 그런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18일 임 전 실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 운동권 정치 청산하자고 하려면 나쁜 프레임 정치를 할 게 아니고 어떤 것이 문제인지를 얘기를 해야 건강한 토론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86운동권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군사정권 시절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자기 일신에만 매달렸거나 하는 콤플렉스가 있는 게 아니라면 다시는 그런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은 2023년 12월 7일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서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의실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임 전 실장은 “한 위원장이 ‘서울의 봄’을 보셨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운동을 하려고 뛰어든 게 아니고 군부 쿠데타 세력이 일상을 무너뜨리면서 쳐들어온 거다. 무섭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도망가지 않고 버티고 싸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92학번 같은데 본인의 출세를 위해서 바로 고시 공부를 한 거 아니냐”며 “동시대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덧붙였다.

‘전날 한 위원장이 운동권 정치인 청산의 사례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을 지목하면서 김경율 회계사의 마포을 출마를 이야기한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그는 “정청래 의원이 굉장히 좋아하고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86운동권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군사정권 시절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자기 일신에만 매달렸거나 하는 콤플렉스가 있는 게 아니라면 다시는 그런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곽영래 기자]

그는 “(김 비대위원의) 정치적 경력이나 기세나 스타일이 정 의원과 특별히 대척점에 있는 것 같지도 않다”며 “정 의원이 굉장히 속으로 웃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보다 더 심각한 건 그걸 발표하는 행태”라며 “보수 정당 시스템 공천을 마련했다고 하더니 본인이 그냥 공천을 막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7일 한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 자리에서 “개딸 민주주의,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정치, 이재명 개인 사당화 안타까운 정치를 상징하는 의원이 바로 정청래 의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포을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니 이번에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것이라고 말씀을 하는 분이 많은데 이번 4월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율이 나서겠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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