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북부에서 리튬 자원을 확보 중인 현장 모습 [SQM]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比亞迪·BYD)가 테슬라를 무너뜨리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회사에 오른 가운데, 그 배경으로 강력한 내수 수요와 함께 탄탄한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특히 원재료인 리튬부터 이를 정제하는 기술, 그리고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까지 모두 갖고 있는 점이 세계 1위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

여기에는 중국이 보유한 강력한 자원 힘이 뒷받침된다. 중국은 세계 6위에 해당하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7%를 갖고 있다. 리튬을 정제해 실제로 쓸 수 있게 만드는 화합물 시장은 중국이 65%를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쓰촨성 야장에서 최근 100만t 규모의 리튬 매장지가 새롭게 발견돼 중국의 지배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됐습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중요한 돌파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처럼 중국의 리튬 공세에 맞서 한국 주요 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세계 최대 리튬 보유국인 칠레에 리튬 가공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여러 배터리 기업이 칠레에 리튬 공장을 짓는 데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칠레의 외국인 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칠레가 한국 회사 대표들과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칼라 플로레스 인베스트칠레 전무는 한국 기업들은 칠레의 방대한 반가공 리튬을 충전용 배터리용 인산철과 같은 재료로 가공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이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으로 리튬 양극재를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포스코홀딩스와 SK온, LG화학 등이 공장 설립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한-칠레 리튬산업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되는 모습. 이우현(앞줄 왼쪽 다섯번째) 한-칠레 경협위원장(OCI홀딩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인베스트칠레]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은 칠레를 포함한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SK온은 칠레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 SQM과 7년간 10만t 규모의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리튬은 전기차와 휴대전화, 노트북 등의 배터리에 쓰이는 핵심 광물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자료에 따르면 칠레의 리튬 매장량은 930만t으로 세계 1위다.

올해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의 리튬이 시장에 추가로 공급되는데, 한국 기업들이 이 물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 기업이 칠레에서 가공한 리튬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보조금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IRA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려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써야 하는데, 칠레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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