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영입했다. 고 전 사장은 ‘청년의 미래’ 등을 주제로 당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철규 국민의힘 공동영입인재위원장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갤럭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며 고 전 사장 영입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화려한 이력 뒤에 감춰진 특유의 성실함과 열정,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평사원에서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라며 “고 전 사장의 풍부한 경험과 높은 경제 이해도, 지혜와 경험이야말로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산업계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좋은 정책의 큰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 사장의 영입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사용하는 아이폰 대신 갤럭시 휴대폰을 챙겨와 고 전 사장과 함께 셀프카메라를 찍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고 전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연락 받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전화통화하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던 지난 한 달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7월에 책을 쓰면서, 이쪽과 전혀 관계 없는 일이었는데 20대에서 40대까지 많은 청년들과 독서모임이라든가, 강의를 통해서 만난 경험이 있다”며 “그때 그 분들의 이야기 듣고 이런 것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고 전 사장은 “제가 이곳에서 일하게 되면 첫 번째 화두는 청년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 오래 일한 경험으로 대기업의 발전은 중소기업의 발전 없인 불가능하다”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두 번째가 되지 않을까(싶다)”고 했다. 또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인력 양성”이라며 “네 번째는 사회적 약자, 소외 계층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배려”라고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4월10일 이후에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한 게 굉장히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던지는”이라며 “나는 과연 제2의 인생에서 그럴 수 있을까(생각했고), 그 이후에 여러 번 연락이 와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고 전 사장은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무 지역 또는 비례대표 순번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