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수면 위로 급부상한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우두머리의 밥그릇에 살짝 손을 얹었다가 그냥 한 대 맞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수면 위로 급부상한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우두머리의 밥그릇에 살짝 손을 얹었다가 그냥 한 대 맞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위 사진은 임종석 (당시)대통령 비서실장이 2018년 12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임 전 비서실장은 2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한 위원장에 대해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 국민한테는 엄청난 구경거리가 생겼지만 가슴 아픔 얘기고 창피한 얘기다. 결국 한 위원장이 견디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왕국, 윤석열 정권의 불가침, 신성불가침 영역이 무엇인지는 확인이 확실히 된 것 같다. 김건희 여사 문제다. 투명한 공천 어쩌고 하는 거는 그냥 하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참 오도 가도 못 하게 됐다. 우리가 이제는 윤 대통령의 스타일을 충분히 봤다. 막 주도면밀하거나 심모원려가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렇게 올 때까지는 몇 번 아마 메시지가 갔을 것이다. 그러고 안되니까 비서실장을 보내서 했다는 거는 이미 많이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결국 한 위원장이 여기서 견뎌내려면 김경율 같은 사람 자르고 ‘다시는 (김건희 여사)디올백이니 관련된 얘기는 안하겠습니다’하고 무릎을 꿇어야 되는데 그건 어차피 죽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곽영래 기자]

앞서 채널A는 전날 대통령실과 여당 인사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여권 주류 인사들은 한 위원장에게 자기 정치용 ‘사천(私薦)’이 우려된다며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당 공지를 통해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 당은 당의 일을 하고, 정부는 정부의 일을 하는 것이 정치”라고 했다.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및 당무 개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 그 과정에 대해선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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