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모가 아들에게 받은 생활비를 떼어 모았던 1800만원을 잃을 뻔했다가 신임 경찰관의 눈썰미로 되찾았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과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RODWORKS-Shutterstock.com,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최근 경찰이 된 고성주(25) 씨는 휴무 날이었던 지난 24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을 찾았다. 집에 있는 책상을 내놓기 위해서였다.

고 씨는 분리수거장에서 수상한 물건 하나를 발견했다. 버려진 침대 매트리스였다. 매트리스 틈새에 꼬깃꼬깃 접힌 종이가 들어 있었다. 꺼내 보니 5만 원권과 1만 원권의 지폐 여러 장이었다. 깜짝 놀란 고 씨는 즉시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안산단원경찰서 원선파출소 소속 경찰들이 매트리스 틈새를 뒤져 지폐를 모두 꺼냈다. 총 1317장의 지폐가 나왔다. 5만 원권 120장, 1만 원권 1197장이었다. 모두 1797만 원에 이르는 거금이 매트리스 틈새에 들어 있었던 것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경찰은 곧장 돈 주인을 수소문했다. 다행히 매트리스에 폐기물 배출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 경비원의 도움을 받아 주인에게 연락했다. 분리수거장 근처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A 씨가 돈의 주인이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A 씨는 2년여 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살고 있다. A 씨 아들은 어머니에게 매달 100만 원의 생활비를 보내왔다. A 씨는 용돈 중 일부를 떼어 조금씩 모아 매트리스 틈새에 보관해왔다.

그러다 A 씨 집 내부 리모델링 공사 예정일이 다가왔다. 다른 지역에서 올라온 A 씨 자녀가 어머니를 돕기 위해 매트리스를 집 밖으로 내놨다. 인테리어 업자가 이 매트리스를 분리수거장으로 옮겼다. 경찰의 눈썰미가 아니었더라면 A 씨는 그간 모았던 소중한 돈을 잃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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