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69]  평가 기간: 2024년 1월 19일~2024년 1월 26일

[AP신문 광고평론 No.969]  축구 대표팀 뒤의 스태프들을 조명했다. 사진 교보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69]  축구 대표팀 뒤의 스태프들을 조명했다. 사진 교보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969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교보생명이 지난 1월 1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마치 축구 경기 중계를 하는 듯, “선발 라인업이 화려합니다”라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영양사, 트레이너, 잔디 담당관 등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조명합니다.

이어 자연스럽게 선수가 골을 넣는 장면으로 전환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팀플레이는 경기장 밖에서부터 시작된다’라는 카피와 함께 스태프들이 다시 한번 등장합니다.

교보생명이 쓰인 2002년부터의 국가대표 축구 유니폼이 나열되고, “교보생명의 팀플레이도 계속됩니다”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교보생명이 국가대표 축구팀의 공식 파트너로 오랜 세월 함께 해왔음을 알립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화려함은 없지만 관점을 바꿔 새롭다

김기섭: 제작 의도는 완벽히 전달된 캠페인

김남균: 즐거운 축제의 흥미로운 재발견

김석용: 자기가 직접 얘기하면 안 좋은 이야기를… 

홍산: 오케이 팀플레이 인정합니다

홍종환: 한국 축구의 선전을 기원하는 12번째 선수

ⓒAP신문(AP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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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창의성, 명확성, 광고 효과의 적합성, 그리고 예술성 청각 항목에 모두 3.7점의 준수한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항목이 3.5점을 받으며 그 뒤를 이었고, 호감도 항목이 3.3점으로 가장 낮습니다.

총 평균은 3.6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시의성ㆍ제작 의도 좋았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아시안컵 시즌에 공개돼 광고의 시의성이 좋고, 스태프들을 조명하려는 제작 의도 또한 신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69]  축구 국가대표팀 영양사 신현경. 사진 교보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69]  축구 국가대표팀 영양사 신현경. 사진 교보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잘 몰랐던 숨은 히어로일수록 그 가치는 더 새롭게 보인다. 아시안컵처럼 국민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라면 더 극적이다. 그래서 선수 외, 경기장 밖의 지원 스태프들을 조명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그리고 캐스터가 축구 중계하는 듯한 내레이션으로 축구와의 연계성을 높이고, 각자의 역할을 클로즈업으로 잡아낸 것도 어색하지 않게 잘 극화한 느낌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8)

축구팀 후원사인 것을 알리는 광고 중 매우 세련된 편에 속하는 광고이다. 후원사가 대문짝만하게 박힌 유니폼을 입고 멋있게 뛰는 선수를 부각하지도 않고, 의미도 멕아리도 없는 카피로 시간을 때우지도 않는다. 락스타와 같은 축구 선수들 뒤에 있는 스태프들을 보여주며 같은 위계에 서 ‘팀플레이’라고 명명하는 브랜드의 전략이 세련됐다고 생각한다. 또 보통 스태프들을 조명할 때 ‘그늘에 가려진…’, ‘힘들게 일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따위의 신파가 붙는데, 그런 드라마 없이 프로페셔널하게 담아내 더 마음이 간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8)

축구팀을 후원하는 소재로 경기장 밖에서 힘써주시는 분들을 또 하나의 ‘국가대표’라고 칭하며 그들의 노고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로 앵글을 바꿔 이야기한 점이 신선했고, 이와 얼라인해서 교보생명도 하나의 국가대표라고 간접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 같아 그 느낌이 브랜드에 전이됐다. 광고 연출은 색다른 점은 크게 없지만, 관점을 바꿔서 이야기한 점에서 인상 깊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5)

일단 시의성이 너무 좋다. 경기장 밖의 스탭들을 조명하려는 제작 의도에서 교보생명의 인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 또한 좋았다고 생각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7)

좋은 소재와 집중도 높은 연출

또한 대표팀을 후원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은 브랜드 자산이며, 연출 또한 지루하지 않고 집중도 있게 풀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69]  교보생명이 쓰인 역대 축구 유니폼. 사진 교보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69]  교보생명이 쓰인 역대 축구 유니폼. 사진 교보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한국의 대단한 축구 사랑을 말해 무엇할까. 우리가 기대하는 즐거운 축제를 준비하는 이들의 작은 사연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발견이다. 이목을 끄는 축구 플레이의 전개와 맛깔나는 중계의 조화가 만드는 리듬으로 내용을 풀어내 지루함이 없다. 이들의 대변자이자 후원자로서 자신을 소개하는 교보생명은 뒷받침 연출자로서 스스로를 규정한다. 교보생명을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를 준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3)

리딩 생명보험사로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 축구를 오랜 기간 후원했다는 것은 훌륭한 마케팅 자산이다. 대놓고 홍보하는 스폰서가 아니라 숨은 조력자이자 든든한 후원자로 도움과 지원을 한다는 것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이미지 제고에도 아주 매력적인, 플러스 요인이다. 이벤트성이나 일회성이 아님을 보여주는 콘셉트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다만, 같은 콘셉트의 후원 연도를 새긴 유니폼 인쇄광고가 더 임팩트 있게 느껴진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3)

김기섭 평론가 또한 “자칫 지루하게 느낄 법한 내용도 집중하게 하는 연출이 좋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자화자찬ㆍ미괄식 아쉬워

반면 내용이 자화자찬 같고 핵심 메시지가 마지막에 등장하는 게 아쉽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69]  선수가 골을 넣는 모습. 사진 교보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69]  선수가 골을 넣는 모습. 사진 교보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브랜드를 드러내는 마지막 메시지가 좀 더 세련됐으면 어땠을까 싶다. 숨은 히어로를 위해 더 숨은 스폰서로서 겸손했으면 좋았을, 다른 화자를 통해 꺼냈으면 더 좋았을 이야기를 직접 이야기하는 방식을 취하다 보니 결국 자기자랑하고 싶어서 앞으로 나선 셈이 됐다. 축구와의 연관성도 적은 기업이 그동안 드러나지 않게 해왔던 노력을 좀 더 칭찬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8)

지루하지 않은 연출이긴 했으나 아무래도 디지털 매체는 스킵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고려한다면, 미괄식보다는 핵심 메시지를 앞에 두는 두괄식 구성이 소비자에게 브랜드 인지를 시키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7)

■ 크레딧

▷ 광고주 : 교보생명 

▷ 대행사 : 이노션

▷ 제작사 : 롱블랙 

▷ CD : 김선아

▷ AE : 안정훈 서현석 김태형 

▷ CW : 홍현지 

▷ 아트디렉터 : 오원택 주연수 

▷ 감독 : 주원 

▷ 조감독 : 이해진 송상은 

▷ 모델에이젼시 : 스타메카엔터테인먼트 

▷ 녹음실 : 키이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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