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8시께 인천 소재 수도권매립지 3매립장 D블럭 하단에서 작업 도중 발견 된 5만원권 돈 다발이 들어있는 검은 비닐봉지. [사진=수도권매립지공사]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인천광역시 서구 소재 쓰레기 매립장 바닥에서 돈 다발이 발견 된 후 돈 주인에 대한 신원이 파악된 가운데 이를 찾아준 근무자 선행과 공사 측 신속 대처가 호평이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1일 오전 8시경 3매립장 D블럭 하단에서 5만원권 한 묶음(100장) 5매와 훼손된 지폐 여러 장이 담긴 검은색 비닐 봉지가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다.

공사에 따르면 당시 폐기물 현장 하역 유도원 A씨(60·남)가 도저 장비로 상향 매립 작업을 하던 도중 땅 바닥에 흩어져 있던 5만원권 지폐 두 장을 확인했다.

이 유도원은 이상하다 싶어 주위를 둘러봤고 검은색 봉지가 들어있는 종이 박스를 발견했다. 봉지 안에는 묶음 돈 다발과 훼손된 지폐 여러 장이 담겨있었다.

돈 다발이 든 봉지는 현장 감독 업무 중이던 주민검사관 및 공사 직원이 관련 규정에 따라 경찰에 즉시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는 현장에서 돈 다발을 회수했다. 돈을 세보니 2900만원에 달하는 액수였다.

경찰은 돈 다발과 함께 봉지 안에 들어있던 청약종합저축 예금확인서 등을 확인하고 곧바로 신원 절차에 들어갔다.

1일 오전 8시께 인천 소재 수도권매립지 3매립장 D블럭 하단에서 작업 도중 발견 된 5만원권 돈 다발이 들어있는 검은 비닐봉지. [사진=수도권매립지공사]

확인 결과 돈의 주인은 경기 시흥시 거주 시민 B씨(여)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B씨 가족이 집안 물건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검은 봉지가 담긴 이 박스가 쓰레기로 배출됐고 그대로 매립지까지 흘러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김학현 수도권매립지공사 반입검사부장은 “돈의 주인을 찾아 정말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길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금 2900만원이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온 것에 대해 놀라는 동시에 하역유도원의 선행과 공사·경찰의 신속 대처에 박수를 보냈다.

알려진 바로는 돈의 주인인 B씨가 돈 다발을 최초 발견·신고한 하역유도원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와 함께 소정의 사례를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씨는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다. 오히려 경찰의 신속 대처가 칭찬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를 정중히 거절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이뉴스24 기사 댓글에는 “포크레인 기사님이 참 양심적이다. 칭찬은 포크레인기사님께”, “참 정직한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살면서 더 큰 상을 받을 겁니다”, “대단하세요 멋지세요 돈 주인은 감사한 마음으로 사례 하길 요”, “이런 미담이 세상사는 맛 아닐까요 도저 기사님 복 받을 겁니다” 등 격려 글이 쌓이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