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정치인은 많다. 그러나 막상 피부에 와 닿는 각종 현안에 발 빠르게 움직여 주는 내 마음 같은 정치인은 드물다. 가까운 곳에 아쉬운 문젯거리가 생겼을 때마다 도대체 정치인들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뉴스 속 거물 정치인들은 결국 다른 나라 사람들인 걸까? 하지만 동네 정치에 깊숙이 파고들어 함께 울고 웃겠다는 꿈을 꾸는 정치인들도 있다. 어느 자리에 도전하든 어떤 이력을 가졌든, 정치 신인인지 베테랑인지도 상관없다. 그런 우리 곁 동네 정치인들의 남다른 비전과 스토리를 소개하고, 동네 파트너로서 초심을 잃지 않는지 지속 추적해 보고자 한다.

용인정에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헌욱 예비후보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 sr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2/CP-2022-0036/image-2614f92f-a31d-4fff-b071-6f4d604126af.jpeg”><figcaption>
   용인정에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헌욱 예비후보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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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용인정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헌욱 예비후보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출신이다. 민생경제 전문가라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의미가 큰 사건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단순한 지역구 정치인이 아닌 ‘윤석열 정권 심판론’의 상징 중 하나라는 복합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모으고 있다.</p>
<p>15년간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민생경제 변호사로 활동하다 가계부채 특별위원회 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히며 경제 관련 전문성을 쌓았다.</p>
<p>GH 사장 근무 당시에는 경기도, 용인시, 용인도시공사와 함께 추진하는 경기 용인플랫폼시티를 추진하는 굵직한 업무 실적도 남겼다.</p>
<p>이 예비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투데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용인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데 상당 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아울러 ‘도시계획 경험’을 강조하며 ‘왜 이헌욱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역설했다. 이하는 일문일답.</p>
<p><strong>Q. 출마지 선정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특히 용인을 위해 할 일은 무엇인가요.</strong></p>
<p>제가 용인시민이기도 하고, GH공사 사장을 할 때 사업비 약 6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경기 용인플랫폼시티’라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 투자를 결정했습니다.</p>
<p><em><span>판교테크노밸리의 4배 규모로 추진되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신갈JC에 인근에 위치한다. GTX-A노선(용인역) 등의 복합환승센터와 지식기반첨단산업단지, 상업·주거용지 등이 들어서는 지방주도형 3기 신도시로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span></em></p>
<p>테헤란밸리에서 판교테크노밸리까지 내려오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용인으로 가져오자는 의도로 용인플랫폼시티 사업을 구상했었습니다. 즉 용인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드는 사업입니다. 경기 남부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업지인데 계획대로 제대로 성공시키고 싶습니다.</p>
<p>좋은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계획이나 실행력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p>
<p>용인은 질 좋은 일자리가 굉장히 부족합니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보자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했었죠. 그래서 용인에 아주 질 좋은 일자리들을 많이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기업들 또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제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p>
<p>저는 용인을 정말 잘 알고 있고 용인플랫폼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공기업 사장으로 있으면서 경기도의 개발 사업, 일자리 문제, 주택 문제에 대해서 깊이 또 고민하고 실행해 온 사람이기에 역량이 어느 정도 검증되지 않았나 싶습니다.</p>
<p><strong>Q. 민주당 이재명 후보 관련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여서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되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strong></p>
<p><em><span>이 예비후보는 GH 사장이었던 당시 GH 직원 합숙소의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 자택 옆에 전세 계약하게 하고 GH 직원들이 이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span></em><em><span>경찰은 합숙소가 선거사무소로 쓰인 정황은 없지만 기존 합숙소를 두고 아파트를 새로 임차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이 예비후보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배임)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에 송치했다.</span></em></p>
<p>선거 사무소로 쓰인 정황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와 공직선거법 위반 부분은 혐의 없음으로 나왔고 업무상 배임 혐의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 합숙소를 전세로 빌렸고 전세 보증금을 2년 뒤 돌려받았는데 어떻게 배임 혐의가 있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p>
<p>엉터리 수사입니다. 단순한 사건을 가지고 3년째 수사하고 있는데 억지로 기소해서 괴롭히려고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p>
<p>저는 ‘검사 독재 정권의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이 지금 ‘윤석열 정권 심판론’으로 강력하게 나가고 있기에 (제가) 매우 부당하게 공격받고 있는 것에 대해 잘 검토해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p>
<p><strong>Q. 총선 캐치프레이즈(선전 구호)는 무엇이고 그렇게 정하신 의미, 각오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strong></p>
<p>조금 더 가다듬어야 되는데 처음에 내세운 것은 ‘윤석열 정권 심판’. ‘용인플랫폼시티 완성’ 이렇게 두 가지를 제가 내걸고 있습니다.</p>
<p>우리 당 메인 기조는 ‘윤석열 정권 심판’입니다. 국민들이 현재 윤 정권에 대해 실망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p>
<p>그래서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렇게 못할 줄 몰랐다’, ‘너무 위험하다’는 말들이 나오는데 국민 뜻을 받들어 제대로 심판을 해줘야 됩니다. 안 그러면 앞으로 3년은 훨씬 더 위험하겠죠.</p>
<p>그리고 지역구로 보면 일단 지역민들이 가장 도움이 되는 용인플랫폼시티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가져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용인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고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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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 용인정에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헌욱 예비후보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 sr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2/CP-2022-0036/image-457f7246-a820-4a87-ba48-73565f6766d7.jpeg”><figcaption>
   용인정에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헌욱 예비후보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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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Q.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시고 있는지요. 또 관련해 구상하고 있는 구체적 공약이나 주민들이 체감할만한 역점사업은 무엇인지요.</strong></p>
<p>주로 교통과 관련된 구상을 많이 했습니다. 용인 내부 이동이 어렵습니다. 내부 이동이 어렵기에 원활하게 해주고 고속도로의 접근성을 좀 편하게 해주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습니다.</p>
<p>용인은 사통발달의 요지에 있지만 문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것이 힘들다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 GTX 역이 들어오면 많이 개선될 것이지만 ‘멀리 출퇴근 안 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최고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p>
<p>즉 용인을 경기 남부권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서 멀리 출퇴근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에 큰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p>
<p><strong>Q. 이재명 대표 측근이라는 수식어가 나오는데 오히려 이런 수식어가 일종의 저평가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구민들에게 진솔하게 다가설 홍보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지요.</strong></p>
<p>이 대표의 측근이라는 말에는 저는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굳이 얘기한다면 이 대표의 뜻을 같이 하는 동지로, 팀플레이로 사회를 바꿔보자 이런 생각을 갖고 같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이겠지요. 누가 누구 밑에 있고 누구의 측근이고 이런 건 아닙니다.</p>
<p>그리고 지역구민들한테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대표와 ‘가깝다 혹은 멀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이 지역에 가장 적임인 후보느냐’, ‘지역민들의 욕구를 가장 잘 반영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인가’ 이런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합니다.</p>
<p>외람되지만 용인의 최고의 후보라고 제가 자부합니다. 그리고 지역을 가장 발전시킬 수 있고, 용인을 지금보다 훨씬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있는 후보라고 말씀드립니다.</p>
<p><strong>Q.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기대치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극복 방안은 있는지.</strong></p>
<p>정권 심판을 원하는 사람 중에는 민주당 지지자도 있지만 민주당 지지자 아닌 분들도 있습니다. 정권 심판을 원하는 모두가 민주당 지지자인 것은 아니죠.</p>
<p>물론 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원하는 모든 사람을 전부 다 우리 지지자로 만들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만, 민주당 지지자가 아니면서도 윤석열 정권 심판을 원하는 분들의 마음을 잘 얻고 그런 분들과 연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p>
<p>또 민주당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즉 과거 야당 시절괴 현재 야당 상황일 때를 비교하면 지금 지지율이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이 대표가 과거 야당 대표와 비교했을 때에도 지지율이 가장 높은 야당 대표입니다. 그걸 인정해 주셔야 합니다.</p>
<p>특히 윤석열 정권이 민주주의를 급격히 퇴행시키고 있는 이런 시기에는 야당 지지가 충분히 표출이 안 됩니다. 실제로 지금 정부 여당에서 KBS 사장을 바꿨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제해 비판 언론을 억제하려는 흐름이 강한 환경 속에서 야당 지지를 마음놓고 할 수 있느냐는 것이죠.</p>
<p>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 격차로 국민의힘을 이겼는데 이는 샤이 야당(shy·숨은 지지층)도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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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정에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헌욱 예비후보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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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Q. 친명 인사들이 친문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앞다퉈 이른바 ‘자객 출마’를 시도하면서 갈등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한 의견은요.</strong></p>
<p>지금 과도하게 악의적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원래 정치 세력은 한 번씩 바꿔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저는 이번에 민주당 내 세력 교체가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p>
<p>공천이라는 건 결국 경쟁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친명은 친명끼리 싸우고, 비명은 비명끼리 싸우라는 것을 원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돌이켜 보면 과거에도 이랬나 싶습니다. 친문, 비문 의원 지역구에 ‘친문이 왜 도전하느냐’ 이런 논란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p>
<p>제가 출마 선언에서도 밝혔는데 저는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자기들에게 도움 되는 정치세력을 원하신다고 봅니다. 이를 ‘실용적 민생 개혁 세력’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현실의 문제를 실용적으로 개선하고 해결하는 사람들이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p>
<p>문제 해결형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정치 효능감,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정치를 해야합니다.</p>
<p>누구나 집·빚·일자리·저출생·고령화 문제 등에 대해 해결하자고 하는데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역량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계속 일 맡겨 달라’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제 국민의 선택을 받을 때라고 생각합니다.</p>
<p><strong>Q. 앞으로 용인의 어떤 문제들을 집중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구상하고 있는지, 밑그림을 들려 주세요.</strong></p>
<p>여러 가지 민생 문제들이 있는데 저는 주거와 일자리 문제 많이 집중해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p>
<p>도시 서비스의 수준이 높은 도시, 주거와 교통·경제 소비, 아이를 키우기 좋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도시, 사업과 자금 조달이 용이한 도시 등 여러 요소들이 잘 어우러지는 도시여야 합니다. 이를 종합적으로 연구해서 계획해야 합니다.</p>
<p>이처럼 주거와 일자리가 잘 어우러지는 공간을 구성하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살기 좋은 용인을 제공하고 싶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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