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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기내에서 쓰러진 환자가 같은 비행기에 탄 대학병원 교수의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2일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지난달 19일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가 새벽 뉴욕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심근경색 환자를 응급 처치하고 이송에 함께해 환자가 무사히 퇴원했다고 밝혔다.

기내에서 쓰러진 환자가 같은 비행기에 탄 대학병원 교수의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픽사베이]

이날 인천공항 착륙 3시간 전 환자 A씨는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에 승무원들은 즉시 기내 방송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를 찾았다.

해당 방송을 들은 천 교수는 곧장 A씨에게 가 정확한 상태를 파악한 후 미국인 의사와 함께 A씨에게 산소와 아스피린, 나이트로글리세린 등을 투여했다.

약물로 인해 A씨의 증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A씨는 지속적인 흉부 압박감과 호흡 장애를 호소했다.

천 교수는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하면 곧바로 A씨가 이송될 수 있도록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 연락해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준비를 부탁했다.

하지만 새벽 시간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구급차를 배치하기가 어렵게 되자, 천 교수는 보호자 차량에 A씨를 태우고 병원까지 동행하며 그의 곁을 지키고 상태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내에서 쓰러진 환자가 같은 비행기에 탄 대학병원 교수의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은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 [사진=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제공]

병원에 도착한 A씨는 천 교수의 인계를 받아 심장 검사를 진행했고, 심근경색 판정을 받아 순환기내과 정익모 교수에게 긴급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일주일 동안 심근경색과 폐색전증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그는 시술 후 병원 누리집에 당시 상황을 전하며 “가족과 여행 중이었는데도 기꺼이 병원까지 동행해 주신 천은미 교수님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퇴원했다”고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교수는 “의사로서 도움을 드려 필수의료진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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