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최근 상반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정씨는 생활고를 호소하며 ‘후원금’을 부탁한 반면, 조씨는 계좌를 감추며 후원금을 거절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 2022.05.19. [사진=뉴시스 ]

정씨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엄마로부터 영치금 100만 원을 보내달라는 편지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가뜩이나 포렌식 때문에 애들한테 나가야 할 돈도 비어서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편지에 병원비 이야기가 있었다”며 최씨가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사진=정유라 페이스북]

공개된 편지에는 ‘영치금이 없어 돈 꿀 데가 없나 봐. 병원 가야 하는데, 먹는 것은 안 넣어줘도 되니까 영치금 100만 원만 넣어줘’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씨는 “진짜 이 짓 하기 싫은데 구걸할 수 있는 인간도 5인 가족 중에 저밖에 없다”면서 자신의 은행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반면 조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난달 30일) 유튜브를 통해 약혼 사실을 발표할 때 제 은행 계좌가 잠시 공개됐다”며 “제가 공개하거나 공개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불필요한 논란이 생길 수 있다. 감사하지만 후원금을 입금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민씨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혼을 발표했다. [사진=쪼민 minchobae 유튜브 캡쳐]

조씨가 ‘후원금 거절’을 외친 것은 약혼 발표 후 ‘돈벌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선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지자들에게는 ‘계좌번호는 개인정보 영역이기에 노출하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염려한 대로 몇몇 인플루언서는 ‘스타들도 약혼 발표하지 않는데 왜’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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