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야당 진영 내에서 자신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집권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윤석열 (당시) 검사에게 모두가 속은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야당 진영 내에서 자신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집권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윤석열 (당시) 검사에게 모두가 속은 것”이라고 말했다. 위 사진은 임 전 비서실장이 지난 2018년 11월13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임 전 비서실장은 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친명계(친 이재명)과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제기된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 책임론에 대해 “현직의 중앙지검장으로, 검찰총장으로 있으면서 대놓고 항명하고 정치할 결심을 갖고 배신한 사람을 나무라야지, 뒤로 돌려서 어디가 시작이었냐 하면 내부 의견 일치를 보기도 어렵고 단합만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께서도 2017년 1월 후보 당시 한 방송에서 대선 공약 1호가 뭐냐는 질문에 ‘윤석열 검사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 시켜 정부의 부패를 일소하고 싶다’고 했었다”며 “기존 검찰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뭔가 국회에 와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뭔가 좀 다른 결을 보여줬던 윤석열 검사에 대한 기대감이 민주당 전반에 있었던 것이고 우리 모두가 속은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시) 1월에 퇴임하고 7월에 윤 총장이 임명됐는데 당시 자세히는 모르나, 복수로 확인해보면 3명 면접을 했는데 (윤 대통령이) 가장 분명하고 강한 어조로 검경 수사조정권 등 검찰 개혁에 대해 주장을 했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다른 두 사람에 대해 언급까지 하면서 왜 본인이 더 잘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속은 것”이라고 애둘러 설명했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임 전 비서실장과 윤석열 집권 책임론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을 다시 검찰총장으로 전격 임명하는 것을 보고 모든 기대를 접었다”며 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지난 24일에는 임 전 비서실장을 향해 ‘석고대죄해야 할 문 정부 비서실장’이라고 비꼬으며 중·성동구갑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이를 두고 임 전 비서실장은 “이제 추 전 장관이 그만하리라 생각한다. 추 전 장관도 얘기를 하시면 하실수록 본인이 더 곤란해지실 거기 때문에 그만하시지 않을까”라며 “나는 추 전 장관 말씀에 일일이 다 응대하고 싶지 않다. 아무리해봤자 못난 집안 싸움”이라고 일축했다.

자신을 향한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제가 성동으로 가기 전에 여러 번 ‘종로도 좋고 용산도 좋고 이 정부에 가장 책임 있는 사람과 붙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한동훈과 붙고 싶다’ 이렇게까지 여러 번 이야기를 했고 저로서는 또 기다렸다”면서 “지금 와서 다시 어디로 간다, 가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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