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자당을 겨냥해 쏟아지는 여야의 폄하에 “거대야당 답지 않다”며 ‘윤석열 1인당’, ‘이재명 1인당’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 대표는 14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양당이 개혁신당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통합하기 전에는 내버려두다가 통합하니까 갑자기 마구 욕을 해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제3지대 빅텐트’인 개혁신당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앞둔 정치적 계산만으로 뭉쳤다’ ‘떴다방 정당이다’ 등의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 결혼 비슷한 거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같은 시기에 신당이 4개나 한꺼번에 생긴 건 아마 한국 정당 사상 처음일 것”이라며 “왜 그런 일이 생겼던가. 양당의 국민들이 많이 실망했기 때문에 그럴 거다. 거대 양당이라면 자기들이 뭘 잘못했는가, 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는가. 이거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지, 이제 막 생기는 신당한테 욕을 쏟아부어서 거대 양당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낙엽 줍기 정당’이라는 비판에도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양당의 아주 역대급 실패 때문에 신당들이 생긴 건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것을 부정하면 안 된다”며 “이 양당제 자체를 재고해야 할 만큼의 실패를 거듭했기 때문에 ‘양당 모두 싫다’ ‘정치를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국민들의 요구가 커진 것이고 그것이 신당의 배경”이라고 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김종민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무소속(원칙과상식) 이원욱, 조응천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및 관계자들이 설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용산역에서 합동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개혁신당은 기존에 급조됐다 사라지는 제3지대 정당과 다르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실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보수와 진보의 통합.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중도 보수와 중도 진보가 함께하는 전례가 드문 실험 같은 정당”이라며 “이것이 성공해야만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 양당은 이미 진영의 포로가 되어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1인 정당을 완성해 가는 공천이 지금 진행되고 있지 않나. 국민의힘은 윤석열 1인 정당이라는 건 예전부터 아는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가는 정당 2개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기는 건 너무나도 위험하다. 대한민국의 안전장치로서 저희 같은 대안 세력이 필요하다. 이 말씀을 국민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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