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가수 강원래 씨가 이승만 전(前)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가 혼자 돌아 나와야 했던 사연이 알려졌다.
강 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건국전쟁’ 송이가 보자고 함. 하필이면 휠체어 못 들어감. 혼자 차에서 두 시간. 함께하지 못함. 몸도 마음도 추운 날”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강 씨는 “송이가 보러 가자 해서 영화 ‘건국전쟁’보러 갔다가 막상 동네 극장에 가니 계단뿐이라 휠체어가 못 들어가는 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 씨 가족이 예매한 상영관은 ‘컴포트관’으로 출입구가 계단으로 돼 있어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었다. 강 씨는 “‘(휠체어를) 들어주면 안 되냐’고 했더니 “‘계단이라 위험하다. 절대 볼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극장 측에서 ‘잠깐 일어설 수 있냐’고 해서 ‘일어설 수 없다’고 했더니 극장 측에선 ‘그러면 못 보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나는 오늘 못 본다. 아쉽다”며 “차에서 기다리며 생각해 보니 전체 취소를 하고 다른 극장에 가면 되는데 왜 나만 취소했을까 후회가 된다”고 말을 마쳤다.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도 페이스북을 통해 강 씨의 이 사연을 공유했고, 국민의힘은 개별 상영관 관람석의 1%를 장애인 관람석으로 지정하도록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 개정을 약속하기도 했다.
-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부산서 성료…유료 점유율 98%
- 군 복무 인천 청년 상해 보험 자동 가입
- 부산시, 국토안전관리원과 건설공사 안전관리 강화 ‘맞손’
- 대전관광공사,엑스포 한빛광장 야간경관 새롭게 선보여
- [인터뷰] 대전 첫 경제과학부시장에서 정치무대로 영역을 넓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