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영풍제지 주가조작으로 661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일당 중 MZ세대 조직원들의 호화 생활이 검찰 조사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 하동우)가 14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긴 12명 중 5명이 20~30대 MZ세대 조직원이었다. 이들 모두 구속기소됐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조직원 금고 속 현금다발 [사진=서울남부지검]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같은 고향 출신이거나 과거 같은 유사투자자문회사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맺어졌다. 점조직으로 운영되던 범죄조직 3개팀 중 1개팀에 같이 소속됐다. 주식매매나 범행에 쓰일 증권계좌 모집, 자금 전달책 등을 주로 맡았다.

MZ세대 조직원들은 범죄 총책 이모씨와 함께 유흥목적으로 해외여행을 하거나 수시로 강남 소재 고급 유흥주점에서 거액을 소비하는 등 범죄수익으로 과시적인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조직원이 사용한 고가 오피스텔 [사진=서울남부지검]

이들은 한강뷰가 펼쳐진 초고가 오피스텔에 거주하면서 수억원대 슈퍼카를 굴리고 현금 수억원을 뿌리며 고가의 명품들을 수시로 구입했다. 이들이 보유한 금고에는 5만원짜리 현금 다발만 수십개였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조직원들의 명품 가방들 [사진=서울남부지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의 죄를 떠넘기기 위한 치밀한 조작행위도 드러났다. 먼저 도주한 조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남은 조직원들이 단순히 계좌를 빌려준 것으로 가장하기로 하고 도주한 조직원을 대상으로 고소장까지 꾸며놨다가 검찰에게 덜미를 잡혔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한 피고인들의 범행이 초래한 사회적 피해가 심대하다”면서 “그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이들 주가조작 조직이 범행을 통해 취득한 부당이득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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