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이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거부’에 대해 “현장 상황은 매우 어수선하다. 환자, 보호자, 간호사, 병원 직원 모두가 불안한 상태로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거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폭풍전야다”라고 밝혔다.

그는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입원 환자들의 불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수준이다. 언제 나가라고 할지 모르니 말씀을 하기도 어려운 정도의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 모두가 불안한 상태로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거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 서울 한 대학병원에 이동하고 있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아울러 “저희는 가급적 어디 한족 편을 들지 않고 정부와 전공의협의회, 의사단체들이 적극적으로 갈등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동네 의원들은 의사협회 지침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환자들과 사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고 안면도 있고 하니 집단 진료 거부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2020년에도 전공의들 80% 정도가 진료 거부를 할 때 개원의들 거부 숫자는 한 자릿수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은) 단체행동의 일환으로서 낸 거지 정말 병원을 떠나겠다라는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압박 수단이고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 선처할 것이라는 어떤 믿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공공의대법 제정방해 국민의힘 규탄 및 법사위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박민숙(왼쪽 세번째)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부위원장은 “오늘 사직서 내고 내일 나가는 것은 병원업무를 방해하는 행위고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 대상도 된다. 또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 행위다. 환자들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환자, 입원환자 다 두고 하루 만에 나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은 거의 막무가내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내일 아침 전원 병원을 나가지 않을까 싶다. 이후에 환자 생명이나 치료에 문제가 생기면 환자단체나 시민사회단체에서 불특정 전공의 다수를 상대로 고발장 접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노조가 제안한 촛불행동에 대해서는 “의사는 국민의 의사여야 한다. 국민 90%가 지지하는 의사정원 확대 여론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을 국민들이 직접 의사단체에 보여주자고 하는 의미”라며 “의사단체에 대한 준엄한 국민들의 회초리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희가 집중적으로 전국적인 촛불을 지키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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