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황의조 씨의 사생활 동영상을 올리고 협박한 혐의를 받은 황 씨의 형수가 돌연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황 씨의 친형수 A씨는 현재 자신의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 재판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박준석 부장판사)에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사생활 동영상’ 논란에 휩싸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가 지난해 2월 6일 6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하기 앞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성문에는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저희 부부는 황 씨의 성공을 위해 한국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외에 체류하며 5년간 뒷바라지에 전념했다. 그런데 황 씨가 영국 구단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마찰을 빚었고 저는 남편의 노고가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평소 황 씨의 사생활을 관리하던 저는 휴대전화에서 한 여성과 황 씨가 찍힌 성관계 영상을 발견했고 이를 이용해 황 씨가 다시 저희에게 의지하게 하려고 했다. 황 씨의 선수 생활을 망치거나 여성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후회와 사과의 뜻도 전했다.

황 씨의 친형수 A씨는 현재 자신의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 재판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박준석 부장판사)에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사진은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최란 기자]

A씨는 앞서 지난해 6월 자신이 황 씨의 전 연인이라는 주장을 하며 그와 불특정 여성의 성관계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앞서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모두 “해킹을 당한 것 같다”며 유포와 협박 등 범행을 모두 부인해 왔으며 지난 8일 열린 첫 공판에서도 A씨 측은 “피고인은 직접적으로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 공소사실을 전반적으로 부인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바 있다.

한편 황 씨 역시 지난 8일 불법 촬영 및 2차 가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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