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서울시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 중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송파갑 출마를 권유한 사실이 확인됐다. 임 전 실장은 이를 거부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서울시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 중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송파갑 출마를 권유한 사실이 확인됐다. 임 전 실장은 이를 거부한 상태다. 사진은 임종석 전 실장이 지난해 9월 19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평화의 힘 평화의 길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임 전 실장 측은 21일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송파갑 출마 의사 타진이 있었다”라며 “이에 중·성동갑 지역 상황과 기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제16·17대 총선 당시 중·성동갑 지역에서 승리해 재선을 지낸 바 있다. 이후 해당 지역구에서 제19·20·21대 3선한 홍익표 원내대표가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기자 다시 한번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이런 그가 안규백 위원장의 송파갑 출마 요청을 두고 “전략공관위를 거친 사안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사전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제4차 전략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안 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제5차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 기자회견에서 ‘송파갑 권유’ 보도에 대해 인정했다. 다만 개인적인 입장이 아닌 전략공관위원장으로서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전략자산에서 아주 유능한 분들이 여타 지역에 미치는 파급이 크기 때문에 우리 당세가 강한 지역(중·성동갑)보단 중간 정도의 당세 지역으로 가서 헌신해달라는 취지로 송파 지역을 요청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중·성동갑에서 제외되냐’는 이어진 취재진 질문에는 “지금 결정이 난 사항이 아니라서 ‘100% 아니다’라고 말하기 제한된다. 왜냐하면 임 전 실장이 (송파갑 권유를)수용할지 안 할지, 판단이 이르기 때문에 최종 판단을 보고 결정할 사항이다”라고 답했다.

또 안 위원장은 이날 임 전 실장이 보낸 입장을 확인한 뒤 추후 방안을 논의하고 최종 판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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