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 뉴스1

전공의 병원 이탈 사태로 인해 환자가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공의 이탈로 신장 투석 순서 대기가 뒤로 밀리는 바람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내용의 글이 21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에브리타임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파업(전공의 병원 이탈) 때문에 우리 할머니가 신장 투석 순서 대기가 뒤로 밀리면서 나흘 전에 결국 세상을 뜨셨다”라고 전했다.

그는 “병원에 울며불며 매달려도 소용없었다. 외부에 나가서 투석을 받고 와야 한다는 앵무새 같은 답변만 돌아왔다”라며 “결국 지방에서 서울로 힘겹게 올라와 예약을 잡았는데 투석 전날 침대 위에서 조용히 가셨다”고 말했다.

그는 “EBS ‘명의’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볼 때만 해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한때 그 사람(의사)들을 존경하고 (의사들에게) 좋은 감정을 가진 과거의 내가 한심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 가족을 잃은 이상 나는 저 의사라는 XX들을 용서 못 할 것 같다”라면서 “너희들은 의사가 아니라 사람 목숨을 담보로 잡은 살인자 XX들이다”라고 말했다.

전공의 이탈로 신장 투석 순서 대기가 뒤로 밀린 탓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내용의 글이 21일 에브리타임에 올라왔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9000명을 넘어섰다. 이들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의 수도 8000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의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의 약 95%가 근무한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64.4%인 8024명으로 하루 전보다 211명 늘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