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국 병원 전공의가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고깃집에서 의료인들을 위한 무료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로비를 걷는 의료진과 서울 강남의 한 소고기 전문 식당 이 내건 주류 무제한 무료 제공 안내문 / 뉴스1, 페이스북

23일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서 암소 한우를 판매하는 한 소고기 전문 식당은 ‘의사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 문구를 내걸고 “전공의·수련의·의대생 1분 이상 포함 식사할 때 주류 무제한 무료 제공해 드린다”는 안내문을 게재했다.

공지문을 보면 주류 무제한 무료 제공 이벤트 기간은 전공의의 집단 사직이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다.

해당 식당 사장은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 어떠한 정치적 입장이나 견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사장은 “전공의 한 분이 전화로 감사하다며 왜 이런 이벤트를 하냐고 물었다. 나중에 한 번 들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지난 21일 오후 10시 기준 총원의 74.4%에 해당하는 927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64.4%인 8024명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대 증원 반대와 관련해 다음 달 3일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긴급 대의원총회에서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업무 개시 명령 전면 폐지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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