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장관 험지 출마’ 첫 응답자인

원희룡과 계양서 거리 인사 나서

“元 더 큰 일할 사람…잘 키우자”

인요한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이 26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우체국 인근에서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 후원회장'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지지자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이 26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우체국 인근에서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 후원회장’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지지자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차기 대권주자 간의 대결 성사 가능성으로 4·10 총선의 최대 관심지가 된 인천 계양을이 연일 여권의 ‘유명 인사’ 등장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인요한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이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인 전 위원장은 원 전 장관, ‘원희룡 후원회장’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거리를 누볐다.

인요한 전 위원장은 26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우체국을 원 전 장관, 이 후원회장과 함께 방문했다. 세 사람은 모두 원 전 장관의 차량을 함께 타고 이 곳을 찾았다. 인 전 위원장은 차량에서 하차한 뒤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인천에서 희생하신 분을 (지역 주민들이) 도우리라고 나는 믿는다”라고 외쳤다.

계양을은 국민의힘에 험지 중의 험지다. 현역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데다,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모두 민주당 계열 정당이 승리했다.

인 전 위원장이 언급한 ‘희생’은 이러한 맥락에서 나왔다. 인 전 위원장은 혁신위 시절 ‘희생과 헌신’ ‘스타 장관 험지 출마’ 등을 강조해 왔다. 이에 처음 응답한 당내 인사가 원 전 장관이다.

지난해 12월 혁신위 활동 종료 후 별다른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고 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 중인 인 전 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지원 유세에 직접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다수의 인사가 인 전 위원장에게 지원을 요청했지만, 인 전 위원장은 이를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요한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이 26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우체국에서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 후원회장'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지지자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이 26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우체국에서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 후원회장’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지지자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인 전 위원장은 오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동안 우리 원 장관께서 와서 험지를 가시겠다, 희생을 하겠다고 해서 엄청난 힘이 됐고 눈물 나게 고마웠다”며 “그래서 개인 자격으로 여기 왔다. 그리고 또 올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인천 상륙작전 후에 인천에 들어와서 인천 세관장을 했다”며 “인천이 나하고는 연고가 없는 곳이 아니고 아주 마음 속에 가깝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집이 전라도 순천인데, 전라도 말로 ‘그냥 확 밀어줘부러, 그랬으면 쓰겄네'(라고 하고 싶다)”며 “우리 전라도 분이 (계양에) 많이 산다고 하는데 (원 전 장관에게) 힘을 보태주면 우리 원 장관이 틀림없이 더 큰일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 전 위원장은 “인천 시민들한테 부탁한다. 우리 원 장관을 잘 키우자. 키워서 나중에는 더 큰일을 또 계양에서, 더 나아가서 더 후에도 더 큰 일을 하지 않겠나”라고 거듭 호소했다.

‘스타 장관 험지 출마론’에 보답하러 왔다는 언급처럼, 인 전 위원장은 원 전 장관의 주도 하에 계양우체국 주변 곳곳 인사에 나섰다. 인 전 위원장은 세 사람을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만나 “원 장관 아주 멋쟁이다. 도와달라” “원희룡 잘 부탁한다”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학생들과 사진 촬영을 할 때도 이 후원회장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 포즈를 언급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한 여성이 “살려달라”라고 언급하자, 인 전 위원장은 “여기 원 장관이 있으니까”라고 응답했고, 또 다른 여성에게는 “이 분이 동네 대장이신가 보다. 내가 보니까 그래”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인 전 위원장은 정치 행보를 묻는 말에 “나는 병원에 돌아가서 열심히 하고 있고 병원 일에 만족하고, 정치하는 것은 집에서 집사람이 많이 반대한다”며 “오늘은 인천 왔으니까 인천 이야기하자. 나는 믿는다. 100% 여기에서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 전 장관에게 확고한 지지를 보낸다”고도 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이천수 후원회장이 26일 오전 인천 계양구 한 거리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이천수 후원회장이 26일 오전 인천 계양구 한 거리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 비대위원장에 이어 인 전 위원장까지 여권 ‘유명 인사’들의 잇단 지원 사격을 받은 원 전 장관은 총선 때까지 더욱 분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원 전 장관은 “지금 한 분 한 분 만나러 다니고 있는데 하루가 다르게 우리 지역 주민들께서 기대와 신뢰를 보내주시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25년 동안 방치돼 있던 지역 현안에 대해서 기대와 주문 그리고 신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큰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확신을 한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어 “계양을에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인들의 놀이터로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한 일꾼이 필요하고 또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해내는 그런 사람”이라며 “앞으로 이 후원회장과 함께 우리 지역 주민들을 한 분도 빠짐없이 만나고 마음 속에 쌓여 있는 지역 발전과 우리나라 정치가 제 방향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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