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인파가 몰리는 출근 시간대 지하철에서 현금 500만 원을 분실한 승객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큰돈을 잃어버리면서 눈앞이 캄캄해졌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았다.

이용객으로 붐비는 출근 시간대 지하철.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Y Lim-Shutterstock.com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발 빠른 대처로 승객의 유실물을 무사히 찾아준 사실이 27일 뒤늦게 전해졌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열차 안에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한 승객의 전화였다. 가방 안에는 현금 500만 원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당시 전화를 받은 김경수 부역장은 당황한 승객 A 씨를 안정시키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어느 방면으로 향하는 열차를 탔었는지, 몇 시쯤, 어느 역에서 하차했는지 등 승차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했다.

이후 김 부역장은 직원들과 함께 열차 번호, 위치 등을 추적, 유실물 수배에 나섰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전동차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하필 출근 시간인 까닭에 지하철 열차 안에 많은 이용객이 몰려 유실물을 찾을 수 있을지 염려가 되기도 했지만, 놀랍게도 A 씨 가방은 무사한(?) 상태였다. 광화문역부터 마장역까지 8개역을 지날 동안 다행히 아무도 그의 가방을 가져가지 않았다.

현금이 든 A 씨 가방은 마장역 직원을 통해 다시 A 씨 손에 쥐어졌다. 이 모든 게 약 15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많은 이용객이 오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의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공사 직원들의 도움 덕에 무사히 가방과 돈을 되찾은 A 씨는 공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광화문역 등 직원들의 멋진 팀워크와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고 인사했다.

이와 관련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공사는 노선도, 소셜미디어(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실물 찾는 방법을 홍보하고 있다”며 “열차 내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당황하지 말고 하차 시각과 방향, 승하차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는 게 유실물을 신속하게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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