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2차 경선 발표서 ‘전봉민·이주환·

김용판’ 등 첫 ‘지역구 현역 탈락자’ 속출

현역 조수진도 구자룡과 경선서 ‘고배’

현역 김희곤~원외 서지영 결선도 주목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왼쪽) ⓒ뉴시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왼쪽) ⓒ뉴시스

‘조용한 공천’이 진행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현역 의원 쇄신이 부족하다는 쓴소리를 들어왔던 국민의힘이 하루만에 일거에 현역 의원 4명을 교체했다. 부산 수영을 지역구로 둔 전봉민 의원과 연제의 이주환 의원, 대구 달서병의 김용판 의원 등이 현역 중에서 처음으로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비례대표 현역 조수진 의원도 서울 양천갑 경선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8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2대 국회의원 후보자 2차 경선 결과’ 브리핑을 열어, 2차 경선 지역 24곳과 1차 결선 경선 지역 2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에선 김근식 전 당협위원장이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제치고 송파병에 나설 후보로 선정됐다. 앞서 1차 경선에서 결과 결선투표를 치러야 했던 서울 양천갑에선 원외의 정치 신인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현역 조수진 의원(비례대표)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부산에선 현역인 부산 이주환 의원(연제)과 전봉민 의원(수영)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부산 동래에선 현역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전 중앙당 총무국장이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현역 의원들을 대신해 △연제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수영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본선에 나설 후보로 선택됐으며 △부산진을 이헌승 의원 △금정 백종헌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했다.

대구에선 김용판 의원(달서병)이 처음으로 현역 의원 중 권영진 전 대구광역시장을 상대로 한 경선에서 패배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는 대구 중·남구에선 현역 임병헌 의원과 도태우 변호사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수성갑 주호영 의원 △서구 김상훈 의원 △북구을 김승수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했다.

경북에선 포항남·울릉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관계로 현역 김병욱 의원과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결선투표로 자웅을 가리게 됐다. △포항북 김정재 의원 △경주 김석기 의원 △구미갑 구자근 의원 △상주·문경 임이자 의원 △김천 송언석 의원 등 5명에 대한 공천은 확정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지난 2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여론조사업체의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아 분석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공동취재) ⓒ뉴시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지난 2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여론조사업체의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아 분석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공동취재) ⓒ뉴시스

경기에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성남분당을 지역에서 김민수 대변인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경기 광주을은 황명주 전 당협위원장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울산에선 △남을 김기현 의원 △울주 서범수 의원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선 서천호 전 국정원 차장이 본선 후보로 낙점됐다. 대전에선 △대덕 박경호 전 국민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 △유성갑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이, 세종을에선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2차 경선 결과에서 이목을 끈 부분은 이번 공천 정국에서 처음으로 ‘현역 지역구 의원’ 탈락자가 나왔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컷오프 된 현역이 서정숙·최영희·이태규 의원 등 비례대표에 한정됐던 것을 고려하면 전봉민·이주환·김용판 의원이 지역구를 가지고도 탈락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역 의원의 교체가 당권 권력자로부터의 일방적인 ‘컷오프’나 공천 배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경선 절차에 따라 국민과 당원에 의해 교체가 이뤄진 것을 놓고 ‘조용함’과 ‘쇄신’을 동시에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관위원을 맡고 있는 이철규 의원은 “현역 교체가 마치 지상 최고의 최고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선거는 이겨야 하는 거다. 지역주민들, 유권자 뜻이 반영이 돼야지 권력을 가진 공천권자가 마음대로 바꿔서 인기나 얻겠다고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자꾸 현역을 바꾸지 않는 것이 쇄신이 안된다는 말을, 특히나 민주당 쪽에서 공격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민주당처럼 권력자가 마음대로 완벽하게 숙청하고 바꾸는 게 아니라 유권자가 우리 지역에 우리 당의 후보를 선정하는 절차 결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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