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제22대 총선 김진모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4일) 천안에 이어 5일 청주를 찾아 충청 민심을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종합시장, 서원구 서원대학교, 청원구 카페 등을 찾아 소상공인, 대학생, 엄마들과 만났다. 이종배 충북도당위원장은 물론 정우택(상당구)·김진모(서원구)·김수민(청원구)·김동원(흥덕구) 국민의힘 후보 등과 함께했다.

첫 일정인 육거리종합시장 상인 간담회에서 한 위원장은 “충청은 치우치지 않는 마음과 정확한 민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저희도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배우려 충청에서 (지역 순회를)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어릴 적 청주에서 살았던 기억을 언급하며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공중화장실 등 부대시설 지원을 요구하는 상인의 건의에 “저희는 민주당과 달리 집권여당이다. 약속이 아닌 실천을 할 것”이라며 “공중화장실 등은 선거를 떠나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죄송하다. 이기든 지든 (요청을)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상업용 전기료 체계’ 신설 등 소상공인 공약을 제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문화제조창에서 열린 육아맘들과 간담회에서 아기를 안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이후 서원대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한 한 위원장은 오후 청원구 카페를 찾아 ‘육아맘’들에게 저출산, 보육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정치는 희소한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다. 지금의 인구절벽 상황에서는 저출산, 보육 지원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며 “약자 복지 차원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과제인 만큼, 소득 제한 등을 최대한 배제해 보편적 복지로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엄마와 아이들에게 △다자녀 지원 소득기준 폐지 △통합보육지원 체계 구축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청원구 올리브상가 사거리, 흥덕구 가경터미널 인근 등을 돌며 청주 지역 여당 후보를 지원했다. 당 홍보위원장을 겸하는 김수민 후보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저보다 당에 필요한 분”이라고 추켜세웠으며, 정우택 후보의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서는 “부정부패 문제에 단호한 입장이지만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어떤 후보를 배제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변호했다.

특히 과거 ‘국정원 특활비 사건’ 수사로 얽혔던 김진모 후보에 대해서는 “사적인 인연보다 공적인 인연을 절대적으로 우선 생각한다”며 “유능하고 실력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 이명박 정부 청와대 민정2비서관을 지낸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수사로 횡령 유죄 판결(2020년)을 받은 바 있다. 김 후보는 이후 윤석열 정부에서 사면됐다.

양일간 충청을 순회한 한 위원장은 오는 7일 수원, 8일 성남·용인 등 경기도를 찾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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