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본인 지역구 인천시 계양구을에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향해 “무관한 척하지만 양평고속도로 문제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직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원 전 장관은 양평 고속도로를 갑자기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확 바꿔버려 지금 인천에서는 GTX 노선도 계획이 휘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가 권력을 이런 식으로 사적으로 남용한 의혹이 있는 원 전 장관을 (국민의힘은) 단수로 과감하게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 기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김영주 의원을 두고 공천 문제의 ‘극단적 사례’라고 꼽았다. 김 의원이 탈당 후 현 지역구인 서울시 영등포구갑을 그대로 공천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상반기쯤 신한은행에 영등포구갑 구의원 자녀를 채용 청탁한 의혹을 빚은 바 있다. 이런 의혹으로 민주당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 해당 통보를 받자 지난달 탈당했다. 그는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으로부터 아무런 조사나 출두 요구를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객관적으로 엄정한 기준을 통해 의원들의 4년간의 국정에 대해 평가하는데, (탈당 전) 김영주 의원은 소위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해 소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공직자 윤리 점수에서 50점 감점돼 0점이 됐다. 이런 의혹이 있는 후보를 국민의힘이 영입해 공천했다”고 꼬집었다.

그뿐만 아니라 충북 청주 상당구에 출마하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견제했다. 이 대표는 “정 후보가 단수 추천 받았던데, 우리 민주당 같으면 돈봉투 받은 게 확인되면 절대로 공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CCTV 영상에 돈봉투 주고받는 장면이 그대로 찍히지 않았나. 장면에 분명히 돈을 받았는데 CCTV 없는 데서 돌려줬다고 한다”며 “하는 변명도 가관이다. 돈을 준 업자는 돌려받은 일 없다고 지금 주장하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돌려줄 것을 왜 받았나”라고 일갈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