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에 ‘냉랭’

국정 수행 평가에는 부정적이어도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0%대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병원을 떠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를 맞으며 의료공백이 현실화 되는 가운데, 의료인들을 향한 국민들의 시선 또한 냉랭한 모습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65.6%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공감한다’ 25.1%, ‘잘 모르겠다’ 9.3% 순으로 집계됐다.

전공의 집단 사직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전공의 집단 사직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난달 정부가 내년도 대학입시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의사단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열고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가운데 8945명(71.8%)이 이탈한 바 있다. 지난달까지 복귀한 전공의는 565명에 그치면서 의료공백이 장기화 되자 의사를 향한 여론도 차가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률은 △대구·경북(73.1%)에서 가장 높았으며 △부산·울산·경남(69.3%) △대전·세종·충남북(68.4%) △인천·경기(66.8%) △서울(62.2%)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강원·제주(53.0%), 광주·전남북(57.3%)은 50%대에 그치며 공감한다는 의견도 다른 지역 대비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제시됐다. △30대 74.1% △40대 69.6% △60대 67.8% △20대 이하 63.6% △70대 이상 63.1% 순이었다.

단 50대에서는 57.0%로, ‘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6.6%로 가장 많았다.

정부 정책과 관련해 벌어진 사태인만큼 국정 수행 평가와도 연관이 있었다. 국정 수행 평가에 긍정적으로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잘하는 편이다)한 응답자 중 대다수인 82.6%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국정 수행 평가를 부정적으로 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잘못하는 편이다)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응답자들 중 절반 가량도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변하며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부정평가자 53.8%는 ‘공감하지 않는다’, 35.6%는 ‘공감한다’고 답했다. 국정 수행 평가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경우 46.5%는 ‘공감하지 않는다’라고 답했고 24.0%만이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82.0%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어 △새로운미래(71.2%) △지지정당 없다(59.7%) △기타정당(57.4%) △조국신당(55.4%) △더불어민주당(53.4%) △개혁신당(50.1%) 지지자도 과반수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밖에 △녹색정의당(29.0%) 지지자나 △잘 모르겠다(20.1%)는 응답자의 경우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대로 낮게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5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6%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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