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의사가 많으면 고통스러운 삶이 연장될 뿐”

“존엄한 삶 위해선 의사가 아닌 간병인이 더 필요하다”

네티즌들 사이에 한 의사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 의학대학 입학정원 증원 정책을 펴자 이에 반발한 의사들이 집단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튜버로 활동하는 A씨가 지난 22일에 ‘의사 유튜버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주제로 영상을 게시했다. 

A씨는 현직 의사로서 구독자 2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는 영상에서 의대 증원이 의료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은 인간이 어떻게 늙어가며 죽어가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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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그는 노년에 존엄한 삶을 살기 위해 의사가 아닌 간병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의사가 늘어날수록 고통스러운 삶이 더 연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의사의 이 발언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타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직업이 의사로 표시된 B씨는 “치료를 받지 못해 죽으면 살인이냐”는 의견을 표명했는데, 이에 대해 의료 서비스의 질과 효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며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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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한편, 의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들의 실질적인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80대 여성 A씨가 심정지로 구급차에 실려 7곳의 병원에서 수용 거부를 당했으며, 결국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 판정을 받은 상황이었다. 

또한 호흡곤란을 겪던 어린이도 65km 떨어진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는 데 3시간이나 걸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한 공백을 줄이기 위해 27일부터 간호사에게 일부 의사 업무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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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 종합병원과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료지원 인력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임상 전담 간호사와 수술실 간호사 등이 약물 처방, 검사, 수술 등 의사가 주로 수행해온 업무를 보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다. 의사들은 PA 간호사 제도화에 대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으며, 간호사들도 의사의 업무를 대신 맡게 되면서 소송 위험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책임은 결국 의사가 져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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