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조국혁신당이 ‘검찰 개혁’ 인재로 박은정 전 검사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영입했다. 이들과 검찰 조사를 받아온 이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도 사의를 보이고 검찰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2022년 10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박은정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전 법무부 감찰담당관)가 ‘채널A 사건’ 수사기록을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 감찰을 진행 중인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혁신당은 7일 오전 박은정 전 검사를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 전 검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감찰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징계받아 해임된 인물이다.

이는 이른바 ‘채널A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던 2020년 10월쯤 당시 한동훈 검사장(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대검찰청 자료를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으로 제공한 의혹을 빚었다. 위원회는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을 감찰 중이었다.

이를 두고 조국혁신당은 “박은정 인재는 주로 형사부에서 민생범죄를 주로 처리했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문 정부 시절 ‘여성지도상’을 수상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유한 인재”라고 했다.

박 전 검사는 해임 통보에 반발해 행정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그는 이날 인재 영입 연설에서 “검찰이 윤석열 정권의 위성정당으로 변모했다. 검찰 전체주의 세력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슬픔과 아픔에 칼질하고, 심지어 입까지 틀어막고 있다”고 했다.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왼쪽)과 이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 [사진=뉴시스]

차규근 전 본부장도 합류했다. 그는 법무부에서 재직하던 2019년 3월 ‘별장 성 접대 의혹’을 받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2022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직위에서 해제됐다.

이와 관련해 같은 혐의로 재판 중인 이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 역시 7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며 “그야말로 검찰 공화국이다. 조 전 장관이나 이재명 대표의 고초에 비교할 수 없지만 나도 14차례나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고 4년째 수사와 재판에 인생이 볼모 잡혔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번 총선 시대정신은 검찰에 기반한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한 엄정한 국민 심판”이라며 “그 첫걸음은 진보 개혁 진영의 압승이고, 부족하지만 저도 힘을 보태려 한다. 검찰개혁의 일익을 맡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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