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수 늘린다고, 의사들이 지방으로 갈까?”
“국민 여론, 의사들의 높은 수입 때문인 것 같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의료현장에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처분이 논해지는 가운데 ’빅5’ 병원에서 근무 중이라 밝힌 현직 교수 A씨가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며 비판했다.
지난 26일 전 서울백병원 이동익 교수가 운영하는 채널인 ‘유나으리’에 출연한 익명의 교수의 발언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수도권 대형 병원인 ‘빅5’ 에 근무한다 밝힌 교수 A씨는 유나으리 채널을 통해 ‘의사 수 늘린다고, 의사들이 지방으로 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국민들이 밥그릇 싸움으로만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말하며, “정부는 지방에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없는게 문제라 한다. 이는 의사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지방의 인구수가 낮아서 출산율이 낮아지면 소아 환자와 임산부가 없어지고, 결과적으로 환자가 없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의사를 늘려도 환자가 없는 지방에 누군가가 병원을 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가정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열심히 공부하여 나온 의사가 마이너스가 될 것을 생각하고, 시골에 소아과나 산부인과를 개원하겠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의사 입장으로 현 정부의 정책은 현실성이 없다 비판했다.
정부가 유명한 경제학자와 의료관리학자를 모아서 지방 필수 의료 문제에 대해 의사 부족으로 결론을 내리고 자신을 따르라고 한다며 “의사 입장에서 보면 이 뛰어난 학자들이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의사를 많이 뽑으면 된다고 한다. 잘못된 것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국민 여론 대부분이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 것은 의사의 ‘높은 수입’때문인 것 같다고도 했다.
A씨는 다수의 국민들이 “의사가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지방과 관계없이 좀 돈을 덜 벌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의사를 많이 뽑았으면 좋겠어” 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를 늘릴 경우 10년 뒤 국민 부담 의료비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국민들은 앞으로 내게 될 건강보험료를 생각하고 의대증원을 찬성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5일부터 전국 주요 100개의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을 방문해 이들의 복귀 여부를 확인 후, 미복귀자에 한해 ‘최소 3개월 면허정지’ 등의 행정 처분이 내려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