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을 작성해 유포하라는 내용의 문서가 공개돼 경찰이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18일째 진료 현장을 떠나면서 의료 공백 사태가 커지고 있는 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전용공간 앞으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두 장 분량의 문건에 대해 사이버범죄수사대와 함께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전날 해당 커뮤니티엔 본인을 ‘의협 관계자’라고 주장한 작성자가 대한의사협회 내부 문건으로 보이는 게시물을 올렸다.

대한의사협회 내부 문건으로 의심받고 있는 게시물 / 디시인사이드

‘본 문서의 외부 유출을 금한다’라고 적힌 문건엔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정부 의료정책 반대 여론 형성 △소속 근무처에 사직서 제출 및 해당 여론 조성 △대외협력위원회와 연계해 성명서 발표 △병무청장 발언 반박 논리 유포 등의 지침 사항이 담겼다.

특히 이 문건은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와 관련해 “개인이 특정되는 정보 블러 처리해야 한다. 불참 인원들에 대한 압박이 목적이므로 블러 처리된 정보만으로 충분하다. 특정되는 정보는 블러 처리되므로 위법 소지 없다”라고 강조해 놨다.

의협 측은 해당 문건이 조작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은 뉴스1에 “해당 문건은 100% 허위”라며 유포한 사람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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