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 참고 사진. [셔터스톡 제공]
폴더블 스마트폰 참고 사진. [셔터스톡 제공]

국내 증권사들이 올 1분기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성장주에 주목하라고 투자자들에게 주문했다. 국내 증시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역시 증권사의 추천 목록에 꾸준히 포함되고 있는 가운데, 주주환원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일부 금융지주 종목의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크래프톤, 삼성바이오로직스, 파인엠텍을 추천주로 꼽았다. 

크래프톤에 관해 유안타증권은 “1분기 PC 모바일 최성수기 효과로 최대 실적 기록이 기대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인도 BGMI 사용자수, ARPU 동시 증가로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2분기에는 글로벌 흥행 IP(지적재산권) ‘다크앤다커M’ 출시에 따른 신작 모멘텀도 예상된다”고 크래프톤의 향후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부터 4공장 18만L 시설의 매출 인식 시작될 예정”이라며 “현재 건설 중인 5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 목표로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의 업황 회복과 주요 피어 기업인 론자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상승으로 멀티플 상향이 기대된다”고 유안타증권은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마지막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IT부품 제조사 ‘파인엠텍’을 추천했다. 파인엠텍은 지난해 9월 1일 파인테크닉스의 IT부품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IT부품 중에서도 내장 힌지를 주력으로 제조한다. 

내장 힌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접기 위한 메탈 소재의 힌지로 폴더블폰을 지지하며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일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백플레이트와 달리 폴더블용 내장 힌지는 식각 등 별도 공정이 추가되기 때문에 전체 공정의 난이도가 올라간다. 파인엠텍은 지난해 초에는 LG디스플레이와 폴더블용 외장 힌지 특허를 공동 출원하기도 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따른 파인엠텍의 주력 제품인 내장 힌지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며 “고객사의 부품사 다변화 정책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향 외징 힌지 진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IT 전문 미디어 ‘디인포메이션’은 관련 분야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조개처럼 열리고 닫히는 ‘클램셸(clamshell·조개 껍데기)’ 모양의 접는 아이폰 시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애플이 적어도 두 가지 종류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크기의 접는 아이폰 부품 조달과 관련해 ‘아시아에 있는 1개 이상의 제조사’와 논의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슬라이더블과 폴더블을 결합한 신제품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슬라이더블과 폴더블을 결합한 신제품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접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국가다. 이 때문에 보도 당시에도 파인엠텍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 14’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바 있는데, 그런 삼성디스플레이의 접는 디스플레이 최대 공급처가 파인엠텍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고객사향 전기차 모듈 하우징은 올해 생산이 시작되는데, 내년부터 매출 반영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파인엠텍의 향후 실적 흐름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은 나란히 삼성SDI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최근 1년 동안 80만원에 근접했던 주가가 반토막이 되면서 주가 부담이 낮아진 게 역설적으로 이 종목의 강점이 됐다.

하나증권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 수익성 전략으로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하다”라며 “최근 인터배터리 2024서 배터리 기술력과 생산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낙폭 과대가 매력”이라며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하나증권은 기아를 이번에 새로운 추천 종목에 올렸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5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 진행 중이고, 향후 소각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를 추천하며 “어려운 환경에도 주당배당금(DPS)을 상향하고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 확대 등 주주환원 의지가 강하다”며 “비은행 턴어라운드 본격화가 예상되며 올해 이익 개선 폭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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