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주민 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자치령인 잔지바르 군도 내에 있는 펨바섬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주민 가운데 어린이 8명과 성인 1명이 숨지고 78명이 입원했다. 성인 사망자 1명은 사망한 어린이 중 1명의 어머니로 파악됐다.
잔지바르에서는 바다거북 고기를 별미로 여긴다. 하지만 바다거북 고기는 켈로니톡시즘(chelonitoxism)이라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식중독에 걸리면 복통과 구토, 설사,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혼수상태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는 회복이 가능하지만, 어린이와 노인에게는 치명적이다.
바다거북 섭취로 인한 사망 사고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1년 11월에도 펨바섬에서 3세 어린이를 포함한 7명이 바다거북 고기를 먹고 사망한 바 있다. 같은 해 3월 마다가스카르에서도 어린이 9명을 포함한 19명이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
바다거북 고기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거북이 먹이로 삼는 조류 때문으로 추정된다. 미국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의학도서관 생명기술정보센터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 켈로니톡시즘은 중금속과 유기화합물 등 거북이 먹는 남조류에 의해 생성되는 생물독이다.
한편 잔지바르 당국은 재난 관리팀을 현장에 파견해 주민들에게 바다거북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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