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분당갑 후보. 박지호 기자 jihopress@etnews.com

경기성남분당갑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아파트 재건축’ 등을 넘어서 인공지능(AI) 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에 맞게 일·거주·의료·문화·교육 등이 가깝게 이뤄지게 하자는 취지다.

이 후보는 본지와 단독인터뷰에서 “(경기성남분당갑 지역의) 재건축은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AI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도시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정계에 입문해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강원도지사 등을 역임하며 행정·정치·외교 등 다양한 경험이 쌓았다. 그는 고심 끝에 이번 총선에서 경기성남분당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지역은 대선주자급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 전 사무총장은 단순 재건축으로 분당과 판교 지역 문제를 풀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단순한 재건축을 넘어 AI혁명에 기반한 ‘도시 재건설’을 제안했다. 특히 AI혁명을 바탕으로 한 공간 혁신을 이뤄내고 이를 지역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판교는 혁신경제 거점이지만 현 정부가 연구·개발(R&D)·모태펀드 등의 예산을 줄이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 또 분당은 재건축을 통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곳”이라며 “특히 주변 도시의 발달로 인해 교통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했다.

또 “역사적으로 항상 기술 혁명에 맞게 도시가 탄생했다”면서 “대한민국도 지난 20년 동안 엄청난 기술 발전을 이뤘다. 국민 소득 4만달러 시대와 AI혁명에 맞춰 일·거주·의료·문화·교육 등 직주 근접을 핵심으로 한 행복한 도시 모델이 나올 때가 됐다”고 했다.

아울러 “MS나 구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도시를 연구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면서 “분당을 세계적 흐름에 맞는 도시로 재탄생시키고 이를 모델화해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 이를 수출 상품으로 세계 속에 자리 잡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분당갑 후보. jihopress@etnews.com

이 후보는 이어 “’박정희의 공업도시’, ‘노태우의 베드타운’, ‘김대중·노무현의 판교와 세종시’ 등의 뒤를 잇는 AI혁명 시대에 맞는 도시로 분당과 판교를 재탄생시키겠다”면서 “AI 기술 혁명을 주도하는 세계 속의 도시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법으로 풀어야 하는 것이 많다. 청와대와 도지사, 국회 등 국정 경험이 있는 실용주의자로서 그동안 쌓은 많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AI 혁명이라는 강력한 경제성장 엔진으로 행복한 삶을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큰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기술 패권 전쟁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관점에서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판교·분당을 중심으로 한 AI 혁명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를 위해 성과를 주식으로 보상받는 ‘성과조건부주식(RSU)’제도와 ‘분당·판교판 EBS위대한 수업’ 등도 약속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윤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국가가 무엇을 하는지 국민이 모른다는 것”이라며 “세계 속에서 기술 전쟁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인데 R&D와 모태펀드 예산을 삭감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미국과 한국의 첨단 기술 동맹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면서 “AI혁명을 뒷받침하는 반도체·통신 혁명, 100세 시대로 나아가는 바이오산업,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혁명 등을 통해 판교·분당을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부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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