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의대 정원 증원 등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반발하는 의료계를 향한 정부의 대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상대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의사계 반발과 의료 공백 등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이 49%를 기록했다.
반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8%에 불과했으며 ‘어느쪽도 아니다’ ‘모름/응답거절’은 각각 4%와 10%의 응답률을 보였다.
아울러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된 의견에서는 응답자의 47%가 ‘정부안대로 증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고 ‘규모와 시기 조정 및 중재안 마련’에 찬성한 비율은 41%였다. 또 ‘증원하지 말아야한다’는 의견과 ‘모름/응답거절’이라고 답한 비율도 각각 6%로 조사됐다.
지난달 실시한 의대 정원 증대에 관한 조사에서는 정부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76%,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16%로 집계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가 나오자 해당 문제에 대해 여론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을 한 지난달 21일부터 현재까지 ‘면허정지처분’ 등 강경대응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 역시 이에 물러서지 않으며 대치가 3주 이상 지속되자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전주보다 3%p 하락한 36%를 기록했으며 ‘의대 정원 확대’를 이유로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 역시 전주 조사 대비 5% 감소했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 의대 증원 언급이 줄어 정부와 의사계 간 강대강 대치,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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