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국민의힘 충북 청주 상당 선거구 후보자 공천을 놓고 대혼돈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애초 경선을 통해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청주 상당 후보자로 낙점했다.

하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정 부의장을 둘러싼 ‘돈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공천을 전격 취소하고, 대통령실 출신인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우선추천(전략공천)하기로 14일 의결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를 최종 의결하면, 국민의힘 청주 상당 후보자는 서승우 전 부지사로 확정된다.

국민의힘 청주시 상당구 지방의원들이 1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 정우택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한준성 기자]

이런 가운데 정우택 부의장과 그의 지역구인 청주 상당구 소속 지방의원들은 중앙당의 공천 취소 재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 부의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당 공관위의 공천 취소 재고와 비상대책위원회의 반려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더 많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당의 고민은 알겠으나, 정치공작에 의한 억울한 인격 살인 피해자에게 공천 취소까지 해서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상당구 지방의원들도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우택 후보 공천 취소에 대한 재고·재심·재공천을 강력 촉구한다”며 “공천 취소를 철회 하지 않으면 당을 떠나 (정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건의하겠다”고 중앙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윤갑근 청주 상당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15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의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우선 추천 재고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한준성 기자]

정 부의장과 경선에서 패배한 윤갑근 예비후보 측도 서승우 전 부지사 우선공천에 반발하고 나섰다.

윤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이날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의 이번 결정(서승우 우선추천)은 공천권 남용이자, 공관위 횡포로써 상당구 당원과 시민은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지역 민심과 동떨어진 참담한 이번 결정에 대해 공관위 사과와 중앙당 차원의 조치를 강력히 요구하며, 바른 공천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승우 전 부지사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어제 당에서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았다”며 “당의 결정을 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고 공관위가 요청한 서 전 부지사 우선 추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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