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허드슨 강을 지나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으로 이동하고 있는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사진=인트레피드 박물관 유튜브 캡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객기 ‘콩코드’가 미국 뉴욕의 허드슨 강을 지나 박물관으로 복귀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초음속 항공기인 영국 항공의 콩코드가 7개월만의 복구 작업을 끝내고 다시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으로 돌아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허드슨 강을 지나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으로 이동하고 있는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사진=인트레피드 박물관 유튜브 캡처 은퇴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사진=영국항공

박물관 측은 이날 2시간여 동안의 생방송을 통해 바지선 위에 놓인 채 허드슨강을 지나 돌아오는 ‘콩코드의 귀갓길’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브루클린을 떠나 하루 정박한 뒤 뉴욕 86번 부도로 들어오는 여정의 마지막이었다.

인트레피드는 콩코드가 지난 1996년 2시간 52분 59초 만에 뉴욕에서 런던까지 비행에서 음속의 두 배가 넘는 시속 1354마일(2179km)에 도달해 여객기 세계 최고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사인 ‘G-BOAD’로 불리는 콩코드는 1976년 8월 25일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다른 비행기로는 8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단 3시간 30분만에 주파하며 ‘세계 최고 속도의 여객기’라는 눈도장을 찍었다.

음속으로 이동이 가능한 여객기가 투입되자 전 세계 항공사들은 콩코드 주문에 열을 올렸고, 항공 기술 도약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콩코드가 항상 사랑받은 것은 아니다. 상업비행 중 비싼 티켓 비용과 잦은 고장, 큰 소음, 환경파괴 등 여러 잡음이 있었고, 무엇보다 2000년 탑승객 109명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추락 사고가 결정적 계기가 되면서 2003년 공식적으로 운항이 종료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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