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의원 예비후보(충북 청주상당)에 대한 공천 취소 재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주민과 당원이 뽑은 후보이자, 더불어민주당에 맞설 유일한 ‘필승카드’란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청주상당구협의회장단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충북도청 서문에서 ‘정우택 후보 공천 유지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협의회장단은 이날 “공정한 경선을 거쳐 청주시민과 당원이 선출한 정우택 후보를 내치고, 다른 지역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로 뜬금없이 교체하는 것은 상당구 주민과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더불어민주당에 국회의석을 상납하는 선거 필패 자살골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체 경선 여론조사는 물론, 그 외 여론조사 데이터를 보더라도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정우택 후보가 유일하다”며 “탈당을 불사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정우택 후보와 상당구 국회의원 의석을 지켜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진=아이뉴스24 DB]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과 최정훈 충북도의원도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정우택 후보에 대한 공천 유지를 촉구했다.

황영호 의장은 페이스북에 “건곤일척의 승부를 앞두고 일부의 논란과 시시각각 변해가는 여론에 따라 경선결과가 뒤바뀐다면 공당으로서 신뢰의 문제는 어찌할 것이냐”며 공천 취소 재고 입장을 밝혔다.

최정훈 의원도 “당원이 뽑아주고 지역주민이 뽑아준 공천을 이렇게 해도 되는지 의문”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공천 번복을 바로 잡아줄 것”을 호소했다.

앞서 청주 상당구를 지역구로 둔 충북도의원 3명과 청주시의원 5명은 지난 1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우택 후보 공천 취소 재고·재심·재공천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는 것은 선거철 마타도어에 굴복하는 것”이라며 “만약 공천 취소를 철회 하지 않으면 당을 떠나 (정 후보에게) 무소속 출마를 건의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정우택 후보를 둘러싼 돈 봉투 수수 논란이 연일 지속되자, 지난 14일 청주 상당 공천을 취소하고, 대신 대통령실에서 일한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우선 추천했다.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후보가)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 눈높이와 도덕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공천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18일 오전 회의를 열고 공관위가 요청한 서승우 전 부지사 우선 추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청주시 상당구 지방의원들이 1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정우택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2024. 03. 15. [사진=한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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